캘거리 곤덱 시장이 지난 주 수요일 스미스 주수상이 발표한 주정부 재정운용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녀는 “유입인구 급증과 고물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 곤경에 처하고 있는 와중에 주정부의 긴축 기조는 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특히, 저소득층과 시니어 계층의 삶이 궁핍해지고 있다”라며 스미스 주정부의 재정운용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녀는 “스미스 주수상의 계획은 많은 캘거리 시민들에 대한 주거공급을 제약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만들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곤덱 시장의 강력한 반발은 지난 주 수요일 (21일) 스미스 주수상이 오는 2050년까지 헤리티지 펀드 규모를 2억 5천만 달러 이상 축적할 것이며 이를 위해 씀씀이를 줄이겠다는 발표가 난 뒤에 나왔다. 스미스 주수상은 “주정부가 에너지 롤러코스터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롭기 위해 지금 더 많은 저축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곤덱 시장은 “주정부가 ‘Alberta is Calling'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엄청난 수의 타 주 유입인구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에 따른 인프라 구축에는 손을 놓고 있다. 인구증가에 따른 경제활성화라는 자화자찬만 내놓고 실질적인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지자체는 신규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할 여력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스미스 주수상의 계획은 결국 공공안전, 비상사태 대응, 적정주거 등의 예산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캘거리 시는 올 해 주정부에 트랜짓, 교통인프라, 다운타운재개발 등을 포함해 주요 투자 재원을 요청한 바 있다. 여기에는 캘거리 공항 트랜짓 레일 라인 2억 2천 5백만 달러, 캘거리 공항까지 블루 라인 연계 프로젝트 5천 3백만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Foothills Multisport Fieldhouse 프로젝트에 1억 2천 7백만 달러를 요청한 바 있으며 캘거리 시는 이미 1억 9백만 달러를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다.
캘거리 상공회의소 데보라 예들린 CEO는 “앨버타는 오는 2030년까지 약 3만 여 명의 대학 정원을 추가로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정도의 인구증가가 예상될 경우 여기에 따르는 인프라 구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경우 결국 앨버타의 경제 성장도 주춤할 수 밖에 없다. 주정부의 재정운용정책의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 설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U of C 린제이 테드 경제학자는 “현재의 인구증가에 따르면 K-12학년까지 학생증가에 따른 교육 투자가 절실하다. UCP주정부의 긴축재정으로는 절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다. 향후 각부문에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U of C 로날드 니본 경제학자는 “앨버타 주정부는 지난 30년 간 이런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었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정운용을 위해서는 항상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미래를 위한 저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라며 긴축정책을 지지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