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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뒤돌아 보는 2010년
한 해를 보내며 뒤돌아 볼 때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유난히 갈등, 대립, 충돌, 폭력이 많았다.

프랑스에서는 경찰이 불법이민자들은 짐승 잡듯 잡아 끌고 가 화제가 되었다. 임산부도 애기 업은 여자도 예외가 없었다. ‘혁명의 나라’ ‘관용의 나라’ ‘난민, 외국인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남, 북한이 긴장으로 치닫던 한반도에서는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생겼다.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져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휴전 후 처음으로 남한이 포격 당하는 대사건이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 55세) 자리는 비어있었다. 노벨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불참한 것은 75년 만에 처음이라고 노벨상 위원장이 밝혔다. 대국을 지향한다는 중국의 대국다운 모습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는 관용, 인권, 화해,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보다는 강자가 약자를, 다수가 소수를, 불의가 정의를 밟고 올라서는 갈등과 대립의 한 해였다.

국내외적으로 가장 관심을 모은 사건은 ‘위키리크스’다. 고발, 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위키 리크스는 25만 건에 달하는 미 국무부 외교문서를 공개해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그 중에는 대북정보도 있었다.

“우리는 권력남용에 저항한다”고 설파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쥴리언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체포 구금 되었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의가 늘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며 석방소감을 말한 어산지의 석방에는 지지자들이 보석금의 절반인 10만 파운드를 모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초 벽두에는 세계 최빈국에 하나인 아이티에 강도 7.0의 강진으로 20만 명이 사망하고 130만 명이 집을 잃었다. 그러나 ‘신은 심술궂지만 악의적이지는 않다’라는 아인슈타인 말처럼 세계 최빈국의 재난에 전 세계가 유, 무형의 도움을 손길을 펼쳐 인류애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건국 이래 최초로 유색인종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은 오바마의 개혁에 발목을 잡았다. 보건의료 개혁법안이 통과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열고 금융개혁법도 통과 되었다. 그러나 중간선거는 오바마의 참패로 끝나 하원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개혁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중국과 일본은 조어도(釣漁島, 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토분쟁 힘겨루기 한판을 벌여 중국이 판정승 했다. 일본이 자국영토임을 주장하며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 중국은 정치, 외교, 경제 등 총력을 기울여 선장을 귀환시키는 승리를 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양국 간 갈등의 골은 깊어만 지고 영유권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5월31일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이스라엘이 공격해 9명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급등하고 터키가 아랍권 국가 사이에서 입김이 세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하 622m에 갇힌 칠레 광부 33인이 매몰 69일 만에 모두 생환해 인간승리의 귀감이 되고 막장인생에서 세계적 영웅으로 발돋움한 쾌거는 전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버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지여사가 7년만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것도 갈등, 대립, 충돌, 폭력으로 얼룩진 올해에 예외적으로 훈훈한 소식이었다. 지난 21년 동안 세 차례 17년의 구금생활을 한 수지여사는 ‘온몸을 바쳐 버마 민주화에 이바지하겠다. 며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 열망을 나타냈다.

북한은 모든 사람들의 우려대로 3대 세습을 진행해 공화국이라는 명칭을 무색하게 했다. 뿐 만 아니라 권력의 핵심까지도 친, 인척으로 포진해 혈연왕국임을 나타냈다. 북한은 또한 11월22일 영변의 고농축 우라늄 원심분리기를 공개해 미국과 남한을 긴장시켰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끝내고 30년 째 되뇌고 있는 ‘인민들에게 고깃국에 이밥 먹이는’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지?

밴쿠버동계 올림픽에서는 김연아가 사상 최초로 피겨 스케이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뤄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2년 동안의 기다림과 노력이 세계 신기록인 228.56 과 금메달로 나타나는 인간승리의 표본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구기종목인 프로야구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번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동안 졸렬한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기자수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것 이루는 신묘년 될 것을 바랍니다.

기사 등록일: 20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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