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고유가 행진 언제까지_오충근의 기자수첩(2)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소비자 가격도 에드몬톤 기준 리터 당 1불 1.9센트로 2년여 만에 1불을 넘겼다. 경기침체와 일자리 감소로 우울하던 앨버타 주민들에게 고유가 가 청신호가 될지 궁금하다.
작년 연말, 12월 22일 원유가가 배럴당 90.48불을 기록한 것은 2년 전인 2008년 10월 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불을 넘긴 원유가는 올 1월 이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배럴당 100불이 적정선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우선 OPEC 산유국들은 배럴당 100불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한 산유국 장관들은 당분간 증산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다. 첫 째, 원유재고가 충분하고 둘 째, 유가상승이 일시적이란 이유다. 산유국 장관들은 세계경제가 배럴당 100불을 견딜 것인가 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배럴당 100불을 적정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수요 증가와 공급정체다. 아직은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중국, 인도 등 상대적으로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증가를 반영하듯 작년 3분기 원유수요는 하루 8830만 배럴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전까지 최고치는 2007년의 3분기로 하루 8800만 배럴이었다.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원유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장기적 달러화 약세와 투기세력 준동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불까지 올라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년 전 고유가 시대에도 1,000억 달러의 투기자본이 유가시장에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미국 경제가 안정되고 감세안 연장으로 달러 유동성이 금융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경우 달러 약세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왜 유가는 상승할까? 우리가 흔히 경제신문에서 볼 수 있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두바이 유, 북해산 브렌트 유 등은 모두 달러로 거래된다. 그러므로 달러가치는 유가가치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 원유공급의 40%를 차지하는 OPEC 산유국들은 경제의 대부분을 오일 달러에 의지하는데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을 입는 것이다. 손실부분을 보충하려면 원유가격을 올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 이번에 OPEC 산유국들이 원유가격이 배럴당 90불이 넘었는데도 증산을 고려하지 않고 배럴당 100불까지 바라보는 이유도 달러 가치 약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유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견해는 미국이 해마다 12월이면 원유 공급감소 현상을 들었다. 지난 29년간 미국의 원유공급은 두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감소했으며 매년 1월 중에는 공급이 늘었다.

이것은 재고자산을 평가해 과세를 하는 미국의 회계기준과 관계가 있다. 보통 과세 대상 소득에서 판매비용을 제외하는데 재고자산 평가방법이 최근에 구입한 재고자산 순서로 매출원가를 계산하고 가장 오래된 매입가격으로 기말 재고를 보고한다.

올해처럼 연말에 유가가 상승하면 최근에 매입한 원유는 같은 양이라도 연초에 구입한 원유보다 비싸므로 과세대상 자산이 불어나 불리하다. 그래서 정유회사들은 연말 재고를 줄여 세금 감면효과를 얻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재고에 포함되는 고 유가는 장부에서 가장 먼저 털어내는 부분이다. 원유 가격만큼 과세를 피하기 위해 재고에서 원유를 제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라면 연말이 지나면 미국 정유회사들이 원유재고를 늘리고 유가는 상승압력에서 벗어난다. “1월 중 유가는 하락할 것이다. 원유공급이 재개되면 배럴당 90불 이상 갈 이유가 없다. 1월말이나 2월 중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다.”

국제유가는 세계경제뿐 아니라 앨버타 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앨버타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관심 있는 부분이다.

기사 등록일: 2011-01-07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캐나다 금리 인하 임박…연말 4..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캘거리 4월 주택 매매량 올라 ..
  자영이민 신청 접수 전면 중단 ..
  캘거리, 에드먼튼 타운하우스 가..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캘거리 22세 남성, 아내 살해..
  주정부, 캘거리-에드먼튼 철도 ..
댓글 달린 뉴스
  요즘은 이심(E-Sim)이 대세... +1
  에드먼튼 대 밴쿠버, 플레이오프.. +1
  캘거리 시의회, “학교 앞 과속.. +1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