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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 임시총회 이후
3월5일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문화회관) 임시 총회가 있었다. 이날 임시총회 안건은 회칙 개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회칙개정은 무산되었다. 그날 분위기는 회칙개정을 강행할 분위기가 아닐 정도로 격양되었다. 일부 회원들은 회칙개정을 “유신헌법”이라고 비난할 정도였다.
일단 회칙개정은 무산 되었으나 후유증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 동안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 관해서는 주 정부, 시 정부에서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지원금 450만불 중 350만불을 수령해 착공식을 가졌고 건물 준공에 약 1년이 걸린다는 정도만 알려졌지 내부 사정이 알려진 적은 없었는데 이번 임시총회를 계기로 관심 사항이 되었다.
본지에서는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회원들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몇몇 회원들을 인터뷰 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응한 회원들의 이름은 당사자들의 요구로 익명으로 처리했다.

A씨는 그 동안 몇몇 도시에서 살아봤는데 살았던 곳마다 한인회, 한인사회가 분열되고 말 많고 싸움을 했다고 하면서 에드몬톤은 조용할까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말하며 임시총회 때 문제를 제기했던 활동회원(active member) 비활동회원(inactive member)문제를 거론했다.
A씨는 회원을 활동회원 비활동회원으로 나눈 것은 출석이나 활동을 기준으로 편의상 나눈 것이지 그것으로 회원의 권리가 제한 당하는 것은 회칙 어디에도 없는데 표결권을 주니 안 주니 하는 것은 일방적 횡포이자 편 가르기, 회원 길 드리기 라고 말했다.
A씨는 “회칙의 내용이 회장에게 권력을 몰아주는 형태”라면서 “이사들이나 핵심 멤버들이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있는 인상을 받았고 편가르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이들의 목적이 한인회를 하나 더 만드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그 동안의 사정을 전했다.
색깔 없는 사람들이 모여 순수한 봉사활동을 하면 좋겠는데 편가르기와 내편 만들기에 회의를 느껴 일체 활동을 접었다는 A씨는 순수하고 색깔 없는 사람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예를 들어 P씨를 거론했다. P씨라면 누구에게도 거부감 느끼지 않는 온건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민 온지 40년 되었다는 B씨는 “원래 목적과 동떨어진 건물을 짓고 있다”면서“한인종합회관 건립을 목적으로 세워진 재단에서 복합문화센터를 짓는 것은 말이 아니다. 그럴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성금 낸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A씨와 달리 한인회 한 개 더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고 그 길은 한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B씨는 애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 현 회장을 거론하며 그 분이 과거 한인회장으로 재직할 때 일화를 꺼내며 현 회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B씨 말에 의하면 현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 같은 사람”으로“이승만 대통령이 프린스톤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 받고 미국에서 오래 살아 민주적 감각이 몸에 밴 줄 알았는데 독재정치 하다 하와이로 망명 한 것을 생각해보라. 현 회장도 젊어서 유학 와 박사학위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개정한다는 회칙 봐라. 혼자 독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C씨는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가 원래 태어나서는 안될 단체로서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받은 돈 반납하고 현 부지를 한인회에 기부해서 한인회관 짓는 게 정석”이라면서 기자에게 “당신 바둑 잘 둔다니 정석이 뭔지 알 것 아니요? 바둑이고 세상살이고 정석대로 하면 무리가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D씨는 “도무지 그 사람들(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이사 및 관계자들) 속을 모르겠다.”면서 “크레물린 같은 사람들”이라며 웃었다. “어제도 우연히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 이사장을 했던 사람과 스쳐 지나갔는데 문득 ‘저 사람의 본심을 무얼까? 무슨 생각으로 거기(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회원들 의견을 수렴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정도”라면서 “한인회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한인회 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을 한인회 야당이라고 말한 E씨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면서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의 2명을 한인사회 분열의 원흉(元兇)으로 지목했다. “그쪽 사람들(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은 건물 짓게 되었다고 좋아하지만 사실 내용을 알고보면 좋아할 것 하나도 없다. 시에서 짓고 관리해야 할 것을 대신 해서 심부름 해주는 것”이라면서 “5개 커뮤니티가 세 들어 같이 쓴다는데 그 건물이 한인사회를 위해 얼마나 유용하게 쓰여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원래 한인종합회관 짓는다고 모금할 때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화살을 두 사람에게 돌렸다.
그는 할말이 많다면서 “ 이번 임시총회 할 때도 ‘몇 명 중에 몇 명이 참석했고 정족수가 몇 명이니 성원이 되어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시작을 했어야지, 교회 다녀 봤으면 그 정도는 알 텐데 다들 정신이 다른데 가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회칙을 전부 검토는 못했지만 대충 훑어본 결과 문제가 많다고 하며 예를 들어 “CEO는 개인 또는 법인이 맡을 수 있다”는 대목에서 “이거 아주 오해 받기 딱 좋은 것”이라면서 지적하며 무역회사나 건설회사가 탈세나 자금세탁 하는 전형적 방법이라고 구체적 예를 들었다. 그는 정말 할말이 많은 듯했다. 이민 온지 꽤 오래 된 그는 한인사회 전반에 대해 훤히 꽤 뚫고 있는 듯 “이런 이야기는 만나서 얼굴 보고 해야지 전화로 할 게 못된다”며 길고 긴 말을 마쳤다.

F씨는 회칙의 문제점을 19개 지적했다. 19개 모두가 중요한 지적이지만 19개 모두 소개 하는 것은 지면관계상 무리이고 그중 임의로 몇 개만 발췌해 본다. 19개 중에는 다른 한인들이 지적한 것과 중복되는 것도 있다.

1.회원의 자격 중 자격 박탈은 무리라는 견해다. 회원 자격은 일종의 기본권이라 박탈은 불가하고 앨버타소사이어티액트에 의해 벌금이나 6개월 이내 한시적 자격정지로 바꾸어야 한다.
2.이사 수를 9명-13명으로 하고 이사 선출을 시차제로 1/3 선출하는 것은 이사회 운영권이 소수에게 몰릴 수 있어 이것을 이사회 전체 공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3.회장 임기 3년은 분쟁과 상호불신이 심한 한인사회로 볼 때 너무 길다. 이사 임기 3년도 너무 길고 1년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2년으로 하고 회원의 신임투표로 연장 여부를 정한다.
4.회장 선출에 관한 조항이 없다. 회원 권한에 선거권 피선거권이 명시되어야 하고 출마자격은 상위법인 앨버타소사이어티액트 규정에 따라야 한다.
5.재단의 업무는 완전공개 되어야 하고 정회원에게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여야 한다.
6.정기총회는 1/4분기 내에 개최되어야 한다. 6개월 후 예산 결산 총회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7.보상 및 보호 규정은 삭제해야 한다. 회장이나 이사진은 잘못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 부분은 ‘책임 및 보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많은 한인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무플 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관심이 있으니 쓴소리도 나오는 것이고 지적 사항도 많은 것이다. 에드몬톤 한인 커뮤니티 센터는 한인들의 관심을 생각해서라도 캐나다 전체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

기사 등록일: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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