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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게리 마 문제로 보는 앨버타 정국

강력한 주 수상 후보였던 게리 마는 지난 10월 보수당 당수 경선에서 당 원로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으며 거의 당권을 쥐는 듯 하다 의외로 앨리스레드포드에게 패퇴 후 앨버타 홍콩 무역부 대표로 부임했다.
앨버타 하우스(Alberta House)로 불리는 앨버타 무역 대표부는 홍콩 이외 서울, 북경, 상해, 동경,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5군데 있다. 무역 대표부는 정치력도 있어야 하고 앨버타에서 생산되는 원유, 목재, 소고기등 생산품의 이미지 제고도 해야 하는 직책이다.
당수 경선에서 실패한 게리 마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약 2.7만불을 선거비용으로 썼다.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쓴 것이다. 이에 비해 당수가 된 엘리슨레드포드는 게리 마의 절반에 못 미치는 1.3백만불을 썼다. 캐나다는 의원내각제이므로 다수당 당수인 엘리슨레드포드가 자동적으로 주 수상이 되었다.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쓴 게리 마는 선거 빚이 $26만불이 있다. 선거 빚을 갚는데 보수당 원로그룹(old boy group)에서 John Chomiak이 팔을 걷고 나섰다. Chomiak은 게리 마의 열렬한 지지자 일뿐 아니라 지난 선거에서 게리 마의 재정위원장이었다.
그는 목축업과 엔지니어링 회사 Hemisphere 최고경영자로서 소위 말하는 우크라이나(Ukraine) 마피아 일원으로 스텔막 당수 경선에도 재정을 담당했었던 재정통이었다. Chomiak은 게리 마 선거 빚을 갚기 위해 3월1일 에드몬톤페트로리움 클럽에서 디너파티를 주선했다. 4백불짜리 디너였다.
디너파티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정치인들이 선거 즈음해서 혹은 선거 후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너파티를 열어 지지자들로부터 모금을 하는 것은 캐나다 정가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문제는 선거와 하등 관계없는 앨버타 무역 대표부 홍콩 대표라는 공식 직책을 모금 디너 파티에 사용한 것이다. 홍콩 왕복여행은 경매로 진행되었다.
이런 사실을 알자마자 레드포드 수상은 게리 마의 직책을 정지 시키고 이 문제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무급 정직과 유급 정직 중 무급 정직을 택한 것은 윤리위원회 결정이 나기 까지 잠정적 해고와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레드포드 수상의 이런 결정에 게리 마 지지자들은 수상이 지나쳤다고 비난했다. 특히 모금을 주도한 Chomiak은 수상을 향해 쓴 소리를 날렸다. “수상이 어리석은 짓을 했다. 나 하고 의논이라도 했어야지.”
Chomial은 “게리 마는 모금 계획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관여 한 것도 없다. 내가 알기로 디너파티에 대해 그는 아는 것이 없다. 그(게리 마)는 수상의 결정에 대해 불공평한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수 경선과 관련해 선거를 치르며 모금 문제로 보수당에 구설수에 오른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2006년 스텔막이 당수 경선에 나설 때도 Chomiak은 모금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스텔막이 당수가 되긴 했어도 선거에서 빚을 졌다.
빚 청산을 위해 Chomiak은 2007년 1월 앨버타 전역을 돌며 “에드스텔막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5백불짜리 디너 파티를 계획했다. 그 때도 디너파티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디너 파티 전에 개인적으로 스텔막과한 시간 동안 시간을 갖는데 5천불을 내는 이벤트가 있었다. 즉, 수상과 깊은 교제를 원하면 돈을 더 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이 계획이 신문에 머리 기사로 장식 되자 야당이 “수상 팔아먹기”라며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여론에 밀려 수상은 “5천불짜리 수상 만남 계획”은 철회 되었지만 5백불 디너 파티는 계속 되었으나 결국에는 윤리위원회에서 정리가 되었다.
랄프클라인이 수상이었을 때도 주정부 비행기를 개인 리무진 타듯 이용했고 해외 여행에 신쿠르드(Syncrude)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회사 중역들과 낚시를 즐기기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러한 일들이 레드포드 수상이 게리 마 모금으로 인해 생긴 잡음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하게 했다. 레드포드 수상 자신도 보수당이지만 그래도 보수당 ‘원로그룹’과는 이런 문제에서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것들이 그녀가 당수에 당선된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당수에 당선되자마자 그녀도 결국 ‘원로그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게리 마를 별다른 인선과정 거치지 않고 앨버타 무역 대표부 홍콩 대표로 임명한 것이다. 일종의 보상 성격이 있는 임명이었다.
수상으로서 행한 첫 번째 공식업무에서 ‘원로그룹’과 다른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 이번 게리 마 사건에 발 빠른 행보를 하게 만들었다. 게리 마가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결론이 날 때까지 홍콩 무역대표직이 무급 정직 되자 두 번째 디너파티에서는 그의 직함이 빠진 채 진행되었다고 보수당 의장 빌 스미스가 확인했다.
빌 스미스 말에 의하면 당권 경쟁 후보자들의 선거자금 기금 조성은 작년 12월1일 부로 종료되었고 기금 기증자 명단은 2월 말까지 제출되어야 한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기금 모금을 하는 것은 애매모호 한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게리 마 사건은 앨버타 주 의원 선거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레드포드 수상은 선거일 4월23일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나 게리 마 사건을 비롯해 몇 가지 보수당에 불리한 문제가 있다. 레드포드 수상은 선거일정에 관해 정부 부처 내 이견이 없고 선거일을 연기해야 하는 어떠한 압력도 없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각료들 사이에서 선거 날자 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마 문제와 이례적으로 많이 지출된 선거비용, 헬스캐어 문제, 보수당 주의원이 교육청에 보낸 문제의 편지 등등의 악재에서 헤어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자들의 의견이 5월 선거론에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보수당 일각에서 선거 날자에 대해 설왕설래 하는 것에 대해 자유당수 라즈셔만은 선거일에 대해 쓸데없는 말이 오가는데 날자를 확정 지어 각 정당이 일정에 맞춰 공정하게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유당은 다음 주 중으로 87개 선거구 중 66개 선거구에서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보수당, 와일드 로즈, NDP등 다른 당에 비해 공식 야당이 뒤쳐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리위원회 진행상황에 대해 레드포드 수상은 결론에 도달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선거 전에 끝날지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의회에서 의원에서 질문을 받은 주무장관 데이브행콕은“모든 것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면서“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의 명성이 달려 있는 일인데 성급히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여론재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게리 마 지지자인 교육부 장관 Thomas Lukaszuk은 (윤리위원회) 결론도 나기 전에 게리 마의 명성이 야당에 의해 뭉개지는 것이 속 상한 일이라고 같은 정치 동료로서 동병상린의 정을 나타냈다

기사 등록일: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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