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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앨버타 주 의회 100번 째 생일
100년의 역사
 
앨버타 주 의회(The Alberta Legislature)가 100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를 했다. 주 의회 건물은 앨버타 정치 본산일 뿐 아니라 결혼식이나 졸업식을 기념해 많은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앨버타의 기념비 적인 장소이다.
100주년을 맞는 9월3일 일요일에 주 의회를 상징하는 돔(dome)에는 약 2,500명-3,000명의 앨버타 주민들이 모여 민의의 전당 100주년을 맞아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축배를 올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모인 주민들에게 주 의원 ZeneZwozdesky는 100년전 오늘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음을 상기시키며 “날씨마저도 100년 전 그대로”라고 농담을 해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각종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녁에는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7시에 불꽃놀이가 10시30분에 이어져 100주년 기념행사의 대미(大尾)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 수상 앨리슨레드포드는 청중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가족과 지역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100년 후에도 가족과 지역사회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0년 전 묻은 타임캡슐이 공개되어 많은 주민들은 탄성을 발하며 100년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100년 전 사진, 신문, 동전 등 차례로 공개 되었는데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은 성경이었다.
이날 타임 캡슐에서 나온 물건들은 의회 박물관에 보존된다. 행사 진행위원회에서는 다음 100년 후에 공개될 타임 캡슐을 준비 중에 있다.
1906년 10월 앨버타 정부가 주 의사당을 짓기로 결정하고 허드슨베이(Hudson Bay)회사와 에이커당 $4,00에 계약 21 에이커를 구입했다.
1907년 8월 터 파기 공사가 시작되었다.
1907년 9월 청사진이 채택되었다. 건축가 Allan Merrick Jeffers가 위스콘신, 미네소타 주 의회 건물을 참조해 그린 청사진이 최종 채택되고 B.C 주 의사당을 모델로 한 초기 청사진은 폐기되었다.
1909년 10월 총독 얼 그레이(Earl Grey)가 건물 북동쪽 모퉁이에 초석을 놓고 타임 캡슐을 묻었다.
1912년 9월3일 신임 총독 Connaught 공작이 지켜보는 가운데 2,500명의 하객이 모여 주 의회 개원식을 했다.

-100년의 변화-

제국주의가 한창 발호하던 19년대 초부터 100년간 인류역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앨버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가장 큰 변화는 여권신장일 것이다. 100년전만 해도 앨버타 여자들은 투표권도 없었다. 여자는 상속도 못 받았다. 간통사건이 생겨도 여자가 더욱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100년 이라는 세월은 세상을 상전벽해로 만들기 충분해 앨버타 여자들의 노력과 분투는 100년 후 여자수상을 배출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1913년 수상 아더쉬프톤(1910년-1917년 수상 재임)은 의사당에서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는 여자들에게 둘러 쌓였다. 그는 일단의 여자들에게 “점심 설거지나 하고 나왔냐?”고 물으며 “투표권 운운하기 전에 설거지부터 하라.”고 일렀다.
2년이 지난 1915년 2월 26일, 수상과 각료들은 여성 참정권자들을 만나러 가고 있었다. 그러나 수상 일행은 회의실을 꽉 메운 것은 투표권을 요구하는 여자들이었다. 여자들은 투표권을 요구했다. 여자들은 물러날 기세가 아니었다. 그날을 일러 “의회 공습의 날”이라고 한다.
이날의 주도적 인물이 “The famous five” 중 한명인 Nellie McClung이다. 그녀는 수상에게 말했다. “정치가 여자들을 타락시킨다는 말을 하지 말라, 여자들이 투표를 원치 않는 다는 말을 하지 말라.”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그 자리에 모인 여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McClung은 “연필에 지우개가 달린 것은 잘못 된 것 고치라는 것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돔(Dome)은 여자의 자궁을 상징한다. 여자의 자궁은 생명을 잉태하고 태어나는 곳인데 돔이 인상적인 앨버타 주 의사당이 건축된 지 4년만인 1916년 4월19일 여자들이 참정권을 얻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때부터 주 의회는 앨버타 주민들이 정부에 대해 요구사항을 밝히는 정치의 광장이 되었다. 1970년 3월 성난 농부들이 의사당 원형홀을 점령했다. 그들은 홀에 닭을 풀어놓고 달걀을 던졌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농가부채 동결이었다. 농부들은 “Solidarity forever”를 부르며 수상과 면담을 요청했다.
찬송가 388장에 가사를 붙인 Solidarity forever는 19세기부터 불린 노동운동가들의 운동가로 원래 미국 남북전쟁 당시 생겨난 북군 승전가인데 여러 경로를 거치며 변형되어 찬송가로 동요로 노동운동가로 전세계가 애창하는 곡이 되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리고 그 요구사항을 관철 시키기 위해 의사당을 찾는 것은 그곳에서 민의가 수렴되고 결정 될 뿐만 아니라 동조자들을 규합할 수 있고 방송과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좀더 빨리 효과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전통이 되어 오늘날도 많은 이익단체, 사회단체들이 의사당 계단에서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리고 대중을 설득하고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는 꿈이 있다”는 연설로 유명해진 링컨 기념 센터가 민의, 민권의 전당이 된 것처럼.

-의사당의 상징 과 민주주의-

원형 홀, 돔, 원형 기둥 등 의사당 내부구조는 민주주의 산실인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 염원을 담은 것이다. 의사당 건물의 원형인 그리스 나 로마의 판테옹은 신들에게 제사지내는 곳으로 판테옹의 기둥은 신들을 섬기고 보호받고 신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인간들을 나타낸다.
고대 세계에서는 신들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러나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간사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우리들 인간이다. 즉 우리의 운명은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에 의해서, 시민들에게서 나오는 의사로 결정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민주주의는 한정된 시민에게만 참정권이 주어지고 노예나 여자는 참정권이 없었다. 그 동안 민주주의는 많은 변천을 거쳐 민주주의라면 사회, 정치, 문화에 합리적 견해를 포괄하는 것으로 현대국가에서는 대부분 민주주의를 정치제도로 채택하고 있다.
민주주의란 최소한 국민의 기본인권 보장, 권력의 전제화를 억제할 수 있는 민주적인 정치제도 확립이 선행되어야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는데 100주년을 맞은 앨버타 주 의회가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다가 오는 100년을 맞았으면 좋겠다.

기사 등록일: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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