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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스민 혁명 시리아에서 꽃 피울지
-혁명과 쿠데타의 차이-
(오충근 기자) 
쿠데타와 혁명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력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고 빼앗는 것을 쿠데타라고 하는데 “정부에 일격을 가한다”라는 뜻이 있다. 쿠데타(coup d’etat)가 프랑스 말이니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테르미도르 반동(1794년 7월27일)을 쿠데타의 효시로 보고 있다.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산악파 혁명정부가 무너지고 로베스피에르를 비롯해 혁명정부 요인들이 살해당하고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반혁명분자로 지목 당했던 자들이 정권을 잡았다. 역사에서 테르미도르 반동이 프랑스 민주 공화주의를 100년 후퇴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은 민중의 참여로 권력의 근간이 급작스럽게 변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국민의 전부 또는 일부가 정부를 불신하여 무력이나 위협을 가해 기존 정부를 교체하는 것이다. 무력이나 폭력 등 물리력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쿠데타와 혁명은 같으나 쿠데타는 국민의 참여가 없고 혁명은 국민의 참여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니 국민의 참여 여부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재스민 혁명-
최근에 일어난 혁명은 중동의 봄으로 불리는 재스민 혁명을 들 수 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중봉기는 튀니지 국화인 재스민에서 재스민 혁명으로 불린다. 혁명의 원인은 장기간 독재, 전제군주, 인권탄압, 부정부패, 실업, 경제불안, 물가폭등 부의 불공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데 튀니지 혁명은 장기간 독재, 독재자 일가의 부의 독점, 경제불안과 실업이 주 원인이 되었다.
튀니지의 전태일 열사인 모하메드 부하지지의 분신은 튀니지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아시아에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이집트에서는 무라바크 독재정권이 전복되었고 리비아 카다피 독재정권도 전복되었다. 카다피는 혁명 와중에서 살해되었다.
서구 여성들의 공공의 적인 사우디 아라비아 조차 여성인권 운동이 전개되어 압둘라 국왕은 2015년부터 지방선거에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다고 발표하고 오일 머니 110억불을 풀어 국민복지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재스민 혁명과 시리아 내전-
그러나 재스민 혁명이 가는 곳마다 성공적은 아니었다. 시리아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중들에게 정부가 무자비한 피의 보복을 하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은 바사르 알 아사드(Basad al-Assad)로서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에게서 권력을 물려받은 세습 2세대다.
세습이라지만 형식적인 선거에 단독 출마한 그는 초선에서 97.2%, 재선에서 97.6%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 되었다. 참고로 유신정권하에서 대한민국 8대 대통령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박정희 후보는 99.92%, 9대선거에서는 99.8%라는 전무후무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시리아 수도는 다마스커스(Damascus)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주요무대다. 성경에서는 다메섹이라고 한다. 아브라함이 아들이 없어 한때 상속자로 삼았던 엘리에셀이다메섹 출신이고 사울이 기독교도 체포하러 다메섹으로 가던 중 중도에서 예수를 만나 회심하였다는 사도행전 기록이 있는 기독교 역사에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재스민 혁명의 영향을 받아 시리아에서 시위가 발생한 것은 2011년 1월26일로 시리아 정부는 시위발생의 원인을 외국의 음모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다마스커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급속도로 알레포, 홈즈 등 시리아 전역으로 퍼졌다.
일년 반 이상 계속되는 시리아 민중시위는 정부가 탱크 및 중화기, 무장병력을 동원해 무자비한 탄압으로 수많은 시리아 민중이 숨지고 부상 당했다. 정부의 탄압이 가혹해질수록 민중들의 시위도 격화되어 민중들도 무장하고 정부에 대항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가 일년 반 동안 27,000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과 서방세계의 위선적 행동-
시리아 민중시위가 혁명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내전의 양상을 띠며 혼돈을 거듭하는 이유에는 아사드 대통령 사임 후 벌어질 수 있는 부족간 갈등, 시아파 수니파의 회교 종파 갈등이 있다. 유목민 특유의 부족간 갈등은 이라크, 리비아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있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위선이다.
나는 지난 토요일 ‘전쟁과 인종차별 반대모임’에 참가했다. 이 모임에서는 미국 및 서방세계가 이란과 시리아에 군사개입 하는 것을 반대한다. “미국 주도의 이란제재를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시리아 민중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시리아에는 국제사회 제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 및 서방세계의 위선적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예멘과 바레인에서 일어난 민중시위를 야만적으로 탄압하는 것에 대해 서방세계가 침묵하면서 리비아 사태에는 군사적 개입을 한 것이 상당히 위선적이라는 것이다. 정의와 자유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위선적 태도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 대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 동안 시리아 민중시위가 강대국의 위선적 태도로 인해 국제사회 관심을 받지 못하다 국제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자 시리아 사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숙제를 미루고 있다 당황해 하는 게으른 학생을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 및 서방세계의 위선적 태도는 비판 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사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민중시위가 격화되어 내전의 양상을 띠자 시리아 국민들의 피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웃나라 터키에 4만명 레바논에 39,000명 요르단에 34,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수용되었다.
-이웃 국가로 번지는 시리아 내전-
시리아 민중시위가 내전으로 번지고 부족간 종파간 갈등으로 변하자 시아파 국가들은 현정권인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수니파 국가들은 반정부 저항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에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등 많은 종파가 있듯 회교는 시아파와 수니파가 있다. 시아파는 소수로 전체 회교도의 약 16%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니파다.
시아파가 소수지만 이라크 이란 두 나라에서는 시아파가 다수이고 수니파가 소수이다. 그래서 이란 이라크는 시아파 국가라고 한다. 나머지 중동 국가들은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도 수니파가 다수로 수도 다마스커스는 수니파 회교도의 이념이 흐르는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런데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시아파다. 시아파중에서도 소수인 알라위파로서 이 종파는 다수파의 핍박을 피해 신라까지 와서 정착해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그러니까 시리아에서는 소수인 시아파가 권력을 잡아 다수파인 수니파를 박해하고 것이다.
포격전으로 국제사회 관심을 받고 있는 터키는 수니파 국가로 난민수용뿐 아니라 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등 수니파 국가들도 모두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돕고 있다.
반면 이란, 이라크는 아사드 대통령과 집권세력을 지원하고 있어 시리아 내전은 시아파 수니파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종파적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시리아 내전 종식의 핵심이 될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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