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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할로윈 과 복합문화
켈트족의 고대사회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 되기 전 유럽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했다. 지금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 하지만. 슬라브족은 슬라브족 대로 켈트족은 켈트족대로 게르만족은 게르만족 대로 문화와 전통을 유지했다. 로마의 콘스타틴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해 로마의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로마 법과 함께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 까지는.
고대국가 성립과 함께 종교는 국가 통합에 이바지했다. 부족사회를 하나의 국가로 묶어 통치하는데 잡다한 문화 풍습 전통은 통합에 장애가 되었다. 그럴 때 종교는 국가의 이념 통합에 유용했다.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 되면서 유럽인들의 토속문화는 기독교에 녹아 들면서 기독교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든다면 성탄절이나 부활절이다. 이런 것을 문화의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유럽의 풍습이 지금도 전해지는 것이 할로윈(만신절)이다. 할로윈은 켈트족의 문화 유산이다. 켈트족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으나 갈리아 지방(지금의 프랑스), 알프스 일대에 살고 있던 켈트족이 아일랜드로 이주한 것이 기원 전 1,500년경으로 추정한다.
켈트족 하면 벌거벗고 몸에 물감 드리고 다니는 야만인, 로마 변경에 침략 해 약탈 방화를 일삼는 문명 파괴자가 연상되는데 그것은 기독교가 전해 준 편견으로 켈트족은 그들대로의 문화가 있었으니 스톤헨지가 켈트족의 대표적 문화 유산이다.
-켈트족과 드루이드-
어느 민족이나 민족의 기원을 설명하는 신화가 있고 민족이 섬겨 온 신이 있는데 켈트족의 신 벨(Bel)은 빛과 치유의 신이다. 벨을 기리는 축제는 생명과 풍요의 잉태하는 봄에 있다. 4월 말에 열리는 벨의 축제, Beltane의 대치점에 있는 축제가 Samhain이다.
마치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을 의미하는 기독교의 부활절과 성탄절을 연상케 하는 켈트족 축제인데 벨테인과 샴하인. 벨타인이 풍요와 생명을 나타내는 봄의 신이라면 샴하인은 죽음의 신이자 겨울을 주관하는 신이다.
켈트족의 제사를 주관하는 사제를 드루이드(Druid)라고 한다. 켈트족의 종교관은 로마인과 달리 다신교인데 로마도 기독교가 전파 되기 전에는 다신교 사회였지만. 드루이드는 만물에 정령이 있다는 애니미즘(Animism)을 믿었고 윤회를 믿었고 인신공양을 했다.
불교와 비슷한 면이 있기도 하지만 불교는 불교는 선행, 자비, 참선을 통해 거듭남을 추구하는데 비해 드루이드는 교리를 문자로 전하지 않고 말로서만 전했고 인신공양을 했다는 점이 불교와 크게 다른 것이다.
고대종교에 있어 인신공양은 낯선 것이 아니다.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 제물로 팔려 가는 효녀 심청이나 구약성경 창세기에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이 인신공양의 예인데 드루이드의 인신공양은 할로윈과도 관계가 있다.
켈트족은 11월1일 겨울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죽어도 일년 동안은 다른 사람 몸을 빌려 살다가 이듬 해 사후 세계로 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 해 마지막 날인 10월31일에는 집안 분위기를 음침하고 으스스하게 만들어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 오는 것을 막고 겨울의 신이자 죽음의 신인 샴하인을 위한 제사를 지냈다.
-드루이드와 할로윈-
샴하인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처녀를 바치는 인신공양이 나온다. 드루이드들은 10월31일 검은 두건을 쓴다던가 괴상한 복장을 하고 마을을 돌아 다니며 처녀를 빼앗아 샴하인에게 바쳤다. 이 때 마을 사람들이 저항을 하면 마을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괴롭혔다.
할로윈이 되면 아이들이 할로윈 복장을 하고 떼지어 집집마다 다니며 “Trick or treat?” 이라고 하며 과자를 얻는 것은 “처녀를 바칠래, 보복을 당할래?”에서 유래 된 으시시한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인신공양 같은 야만적 풍습은 없어졌고 귀신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음식을 요구하고 거부하면 행패를 부리는 풍습이 생겼다.
영국(Britain)을 정벌한 사람은 로마의 시저이다. 켈트족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2차 정벌에서야 켈트족의 항복을 받았다. 켈트족은 로마의 문화 문명에 젖어 들어 갔다. 이질적인 문화끼리 충돌을 하면서 뒤섞이고 도태되는 융화작용을 거쳐 저급한 문화는 고급문화에 흡수 되었다.
켈트족이 기독교를 받아 들이면서 샴하인을 기리는 축제가 중세에 이르러 성인(聖人)들의 삶을 경축하는 전야제 All Hollows Eve가 된 것이 할로윈의 시작이 되었다.
할로윈에는 호박을 도려내고 초를 세워 Jack-o-lantern을 만들고 유령, 마녀, 괴물로 분장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캔디를 얻는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유리창이나 벽에 낙서를 하곤 한다. 할로윈의 색갈은 검정과 주황색이다. 주황색 호박은 가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문화 사회에서 살면서-
11월1일 한 해를 시작하는 고대 켈트족의 전통이 할로윈의 기원이 되듯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송구영신의 풍습은 제각기 다른데 우리 민족은 섣달 그믐날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 해서 잠을 안 자고 잠 자는 사람들 눈썹에 흰색을 칠해 놓는 풍습이 있었듯 켈트족에게는 켈트족의 풍습이 있었다.
또한 철이 바뀔 때마다 맞이하는 세시풍습도 다른데 우리 민족도 고대에는 겨울을 맞는 동지를 한 해가 시작되는 날로 잡아 팥죽을 쑤어 먹었다. 팥에는 역귀를 쫓는 주술적 의미가 있는데 공공씨(共工氏) 아들이 죽어 역귀가 되었는데 팥을 무서워했다는 설화에서 나온 것이다.
캐나다는 복합문화 사회다. 소수민족들이 각기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면서 캐나다 사회의 일원으로 삶을 살아 가는 곳이다. 복합문화 사회를 살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 내 전통과 다르다고 해서 색안경 쓰고 보고 내 종교와 다르다고 해서 이단시 한다면 발상이 유치한 것이다.
이민 역사가 오랜 아일랜드 사람들은 할로윈도 있고 성 페트릭 축일도 지내는데 우리도 우리 고유의 문화 전통이 뿌리를 내려 동지에는 팥죽 먹고 단오에는 그네 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고유의 우리 문화를 지키고 뿌리 내리고 알리는 것, 복합문화 사회를 살면서 누군가 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기사 등록일: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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