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스탬피드가 있다면 에드몬톤에는 capital EX가 있다. 아이스 하키를 비롯해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도시는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를 갖고 있는데 축제에서는 스템피드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 서부의 골드러쉬(Gold rush)를 나타내는 클론다이크(Klondike)라는 명칭으로 44년을 이어 내려온 에드몬톤 여름축제는 5년 전 Capital EX로 명칭이 바뀌었다.

에드몬톤 여름축제를 주관하는 측에서는 이번까지만 Capital EX를 쓰고 새로온 명칭을 공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명칭 공모는 축제 참석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주최측에서는 새로운 여름 축제 명칭 조건으로 에드몬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최측에서는 그동안 조사결과 시민들의 약 80%가 현 여름축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Capital EX라는 단어가 뭔가 에드몬톤과 연결이 안된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1879년 여름 275명 참석으로 첫번째 여름 축제를 시작한 유서 깊은 에드몬톤 여름축제는 그 동안 몇번 명칭을 바꿨다. 그러나 Klondike에서 Capital EX로 명칭이 바뀌던 2006년에는 시민들의 참여없이 주최측에서 일방으로 명칭을 정해 새로운 여름 축제 명칭이 발표되었을 때 시민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주최측에서는 지난번 경험을 토대로 이번 새로운 이름 공모에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에드몬톤에 알맞는 명칭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에서는 시민들이 현 명칭인 Capital EX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나 과거의 Klondike로 돌아 갈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제3의 명칭이 나올 것을 시사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