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람

트럼프의 대캐나다 관세, 미 법원서 위법성 다툰다

관심글

관심글


(Updated) 앨버타 군사기지 대형 화재…군인 4명 사망 수십명 중상, 병원 비상 대응 - 웨인라이트 기지 훈련장서 불길 확산…강풍 타고 기지 밖까지 번져

에드먼튼 병원들 ‘코드 오렌지’ 발령…당국, 사고 원인 조사 중

토요일 앨버타주 웨인라이트 보건 센터에서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사진출처=AP 통신/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앨버타주 중동부의 대규모 군사훈련 기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대거 이송되면서 에드먼튼의 의료기관들은 재난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18일 군기지 화재 사건에 대한 TV 연설을 통해 군인 4명이 사망했으며 유가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화재 당시 사망 및 부상당한 군인들이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 테러 활동과 관련한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방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7일 오후 4시께 웨인라이트 캐나다군 기지(CFB Wainwright) 내 훈련 구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지 언론 글로벌뉴스는 익명의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실사격 훈련 도중 가스관이나 가스정이 손상되면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나 사망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 기지 울타리를 넘어 인근 농촌 지역까지 확산했다. 웨인라이트 지방자치구에 따르면 당시 지역에는 최대 시속 100㎞의 돌풍이 불었다. 소방대원들은 밤늦게까지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당국은 화재가 통제되고 주요 시설과 기반시설이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지방 당국은 주민들에게 현장 주변을 피하고 긴급 차량의 통행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현장 상황이 “매우 긴박하고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억에 이처럼 큰 사고는 떠올리기 어렵다며, 캐나다군과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 지역 당국이 사고 대응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의료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에드먼튼의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을 비롯한 앨버타주 여러 병원은 다수의 중상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코드 오렌지(Code Orange)’를 발령했다. 정부는 부상자들이 에드먼튼을 비롯해 웨인라이트, 레드디어, 캘거리 지역의 병원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의 응급의학과 의사 워런 서스크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수가 에드먼튼의 의료시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15~25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재난에 비유했다. 앨버타주 보건 당국은 구급차 등 응급의료 자원이 크게 부족해졌다며, 시민들에게 가능하면 앨버타대학교 병원 응급실 이용을 피하고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근 웨인라이트 마을의 브루스 퓨 시장은 약 7,000명이 거주하는 지역의 소규모 병원이 대규모 사상자 사고를 감당하도록 설계된 시설은 아니라면서도 의료진과 응급구조대의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부상자들은 헬리콥터와 항공기 등을 이용해 다른 지역 병원으로도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은 이번 화재가 많은 군 장병에게 영향을 미친 중대하고 비극적인 사고라고 밝혔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번 사건을 캐나다군이 국내에서 겪은 평시 비극 중 최악의 사례 중 하나로 묘사했다. 그는 이번 비극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전국 연방 정부 건물에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 역시 카니 총리와 국방장관에게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스캐처원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앨버타주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웨인라이트 기지는 캐나다군의 주요 실사격 훈련 시설 중 하나로, 병사들의 전투 작전 훈련을 담당한다. 평소 군인 약 690명과 민간인 직원 약 3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앨버타주가 캐나다로부터 독립 절차를 시작할지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발생했다.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화재 대응 여파로 로이드민스터와 버밀리언의 사전투표소 2곳이 17일 조기 폐쇄됐으며, 투표용지는 안전하게 이송됐다.

기사 등록일: 2026-10-18


나도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