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민투표 오늘 실시…130만명 사전투표, 투표소는 오후 8시까지 - 이민·헌법 등 10개 문항에 의견 표시…독립 추진 여부가 핵심 쟁점 / 지정
투표소에서 신분증 지참해야…개표 결과는 투표 종료 후 48시간 내 공개
오늘은 앨버타주의 주민투표일로, 유권자들은 주의 미래와 관련된 10가지 질문에 대해 의사를 밝히게 된다. (사진출처=CBC)
(안영민 기자) 앨버타주 주민들이 19일 주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적인 주민투표에 참여한다. 이민정책과 헌법 문제 등을 다루는 10개 문항에 대해 의견을 표시하는 이번 투표에는 이미 130만명 이상이 특별투표와 사전투표를 통해 참여했다.
가장 주목받는 문항은 10번이다. 앨버타가 캐나다의 한 주로 남는 데 찬성하는지, 아니면 주정부가 캐나다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두 번째 구속력 있는 국민투표 절차를 시작하는 데 찬성하는지를 묻는다. 다만 이번 투표에서 독립 추진에 찬성하더라도 앨버타의 독립이 즉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앨버타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Alberta)에 따르면 투표소는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투표 당일에는 유권자에게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해 확인하면 된다.
투표 자격은 만 18세 이상 앨버타 주민에게 주어진다. 투표할 때는 주소가 표시된 운전면허증 등 정부 발급 사진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주소가 적힌 서류를 최소 하나 포함해 신분증 두 가지를 제출해야 한다. 자격을 갖춘 확인인이 작성한 거주 확인서도 인정된다.
투표소가 오후 8시에 문을 닫더라도 그 전에 줄을 선 유권자는 투표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기 중인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마칠 때까지 해당 투표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편 특별투표를 신청했지만 투표용지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확인하지 못한 주민도 투표할 방법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특별투표 신청자에게 발급된 온라인 확인 링크를 통해 투표용지의 접수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투표용지가 접수된 것으로 표시되지 않았다면 투표 당일 지정 투표소를 방문해 직접 투표할 수 있다. 특별투표용지가 마감일까지 도착하지 않았거나 신청 후 우편으로 보내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10개 문항에 모두 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는 원하는 문항에만 투표할 수 있으며, 각 문항은 색상이 다른 별도의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다. 선택지에 표시한 뒤 투표용지를 접어 해당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표시를 잘못했거나 투표용지가 찢어진 경우에는 투표소에서 교체를 요청할 수 있다.
투표소에서는 앨버타주 깃발이나 캐나다 국기가 그려진 모자와 옷을 착용해도 된다. 다만 특정 투표 결과를 지지하거나 투표 방법을 지시하는 구호·문구 등 주민투표 광고에 해당하는 복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개표는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집계하며, 주 규정에 따라 투표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분리독립 관련 10번 문항을 먼저 집계한 뒤 나머지 문항을 순서대로 개표한다. 다만 모든 투표소에서 10번 문항의 집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른 문항의 개표도 진행할 수 있어, 나머지 9개 문항의 결과가 먼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주민투표 결과는 앨버타의 정치적 미래뿐 아니라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관계, 캐나다의 국가 통합 논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