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몇 시간 만에 종합검진…캐나다 한인 건강관리 돕는다
KMI한국의학연구소·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업무협약…앨버타주 정부도 한국형 원스톱 검진 시스템에 관심
김대진(오른쪽) KMI한국의학연구소 사업전략실장과 이석로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이 캐나다 지역 재외동포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KMI한국의학연구소)
(안영민 기자)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건강검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 의료기관과 캐나다 한인사회가 협력에 나섰다. 한국에서 여러 검사를 한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 시스템이 재외동포들의 건강관리 수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KMI·이사장 이광배)는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FKC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캐나다 지역 재외동포의 건강증진과 예방 중심 건강관리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관계자들이 ‘2026 세계한인주간’을 맞아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KMI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모국 방문 기간에 건강검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는 현지 각 지역 한인회를 통해 KMI의 건강검진 서비스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알릴 계획이다.
캐나다 한인들이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배경에는 의료 이용 방식의 차이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가정의 진료를 거쳐 전문 검사나 추가 검사를 의뢰받는 경우가 많아 검사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종합건강검진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한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 짧은 방문 기간에도 건강 상태를 점검하려는 재외동포들에게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KMI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본 종합검진부터 정밀·프리미엄 검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캐나다 한인사회에 소개하고, 모국 방문 중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MI는 캐나다 한인사회와의 협력을 넘어 현지 정부 및 의료기관과 한국형 예방의료 모델을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에는 앨버타주 정부 대표단이 KMI 광화문센터를 방문해 접수부터 검사, 의료진 상담과 결과 관리까지 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한국형 원스톱 건강검진 시스템을 살펴봤다.
대표단은 질환 조기 발견과 고위험군 관리, 검진 이후 의료기관 연계 및 사후관리 체계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암 조기검진과 예방의료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다만 앨버타주에 검진센터를 설립하거나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KMI는 한국의 건강검진 운영 경험과 예방의료 시스템을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광배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은 “재외동포의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는 해외 한인사회와 국내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와 긴밀히 협력해 동포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985년 설립된 KMI는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을 비롯해 수원·대구·부산·광주·제주 등 국내 8개 지역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영국·몽골·베트남 등의 의료기관 및 현지 단체와도 협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