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캘거리 주택 시장에서 50만 달러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 지역에 따라 옵션 차이 있어
사진 출처: The Globe and Mail
(이남경 기자) 한때 캘거리에서 첫 주택 구매자들이 가장 선호하던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이었다. 그러나 5년 넘게 이어진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이제 이 가격대는 해당 구매층에게 사실상 손이 닿지 않는 수준이 됐다. 2020년 1월만 해도 50만 달러는 캘거리 단독주택의 기준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기준 단독주택의 벤치마크 가격, 즉 일반적인 단독주택 가격은 72만 4,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최근 몇 달간 가격이 하락한 이후의 수치다. 최근 보고서는 현재 캘거리에서 50만 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을 분석하며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하이리버, 에어드리, 캔모어 등 인근 지역을 포함한 전체 권역에서 이 금액으로 첫 주택 구매자가 얻을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부동산 중개 업체 하우스시그마의 캘거리 소속 리얼터 라지 산두는 “이 금액은 사실상 첫 주택 구매자의 시장 진입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이 예산으로는 괜찮은 타운하우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50만 달러로 구매 가능한 주택은 대체로 10-20년 된 타운하우스로, 최근 북서부 로열오크 지역에 매물로 나온 침실 2개와 욕실 2개를 갖춘 주택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50만 달러 이하 단독주택 매물도 존재한다. 도시 북동부에서는 1980년대에 지어진 약 1,000 sqft 규모의 침실 2개 방갈로를 이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주택의 sqft 당 가격이 평균적으로 더 비싼 도심 콘도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우스시그마는 이러한 현상이 주택 자체보다 토지 가치가 가격을 좌우하는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캘거리와 오코톡스에서 활동하는 리맥스 컴플리트 리얼티의 네빈 존스는 “이런 매물은 대형 부지 위에 작은 주택이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대부분 상태가 좋지 않아 향후 인필 개발을 위해 철거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매물 자체가 매우 드물다는 점도 강조됐다. 1월 말 기준 50만 달러 이하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은 79채에 불과했고, 한 달 동안 해당 가격대에서 실제 거래된 주택은 58채였다. 이는 전체 단독주택 거래의 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단독주택은 여전히 1월 전체 재판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존스는 침실 두 개 이상을 갖춘 첫 주택을 찾는 구매자라면 타운하우스를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월 기준 타운하우스 벤치마크 가격은 약 42만 1,000달러였으며,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거래의 93%가 50만 달러 이하에서 이뤄졌다. 여전히 단독주택을 원하는 첫 구매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첫 번째는 더 오래 저축해 60만-65만 달러 가격대까지 예산을 높이는 것이다. 존스는 “이 가격대에 들어서면 괜찮은 가족용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 구간이 1월 단독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가격대였다. 또 다른 선택지는 에어드리, 하이리버, 코크레인 등 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산두는 “다만 캔모어는 예외적인 시장으로, 50만 달러로는 콘도조차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라며, 오코톡스와 체스터미어 역시 가격이 높지만 캔모어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라스모어가 같은 예산으로 가장 높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하우스시그마 연구에서는 이 지역에서 약 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1992년 건축 방갈로를 사례로 제시했다. 해당 주택은 1,000 sqft 이상의 생활 공간과 리모델링된 주방, 침실 3개를 갖추고 있다. 예산이 제한적이면서 넓은 공간을 원하는 구매자라면 캘거리 외곽 지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존스는 강조했다. 그는 “에어드리, 스트라스모어, 하이리버에서는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용 주택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