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시민들 어떻게든 살려고 애쓴다- 여론조사 결과, 삶의 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생활비 부담이 최대 걱정거리
사진 출처: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캘거리 재단의 최근 시민 생활 실태 조사에 의하면, 지난 1년 동안 캘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하락했으며, 그 주된 원인은 ‘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자신의 삶의 질을 ‘좋음’ 또는 ‘매우 좋음’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8%포인트, 2020년보다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14%는 ‘평균 이하’ 또는 ‘나쁨’으로 평가해 지난 7년 중 가장 높았다.
캘거리 재단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테일러 배리는 ‘올해 ‘삶의 질 보고서’를 통해 캘거리 시민들이 생활비 상승으로 점점 더 커지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여전한 불평등으로 삶의 질은 점점 더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만,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나이가 몇 살인지, 부양가족이 몇 명인지에 따라 캘거리에서의 경험은 당연히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캘거리인의 58%가 자신의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소득이 6만 달러 미만인 경우 그 비율은 37%로 떨어진다. 반면,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인 응답자의 89%는 ‘좋음’ 또는 ‘매우 좋음’으로 평가했다.
주택 문제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캘거리 시민의 비율은 감소했다. 올해는 19%로 2025년의 23%와 2024년의 28%에 비해 낮아졌으며, 더 많은 임차인과 주택 소유자가 적합한 주거지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31%는 현 월세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며, 장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그 비율이 51%로 급증했다.
식량 안보는 여전히 많은 캘거리인들의 최대 화두이며, 응답자의 59%는 물가 상승에 식습관을 바꿨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5%는 식량이 떨어질까 봐 자주 또는 가끔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자녀가 있는 경우 53%로, 장기 장애가 있는 경우 61%로 높아졌다.
배리는 “생활비가 너무 비싸서 그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을 서서히 갉아먹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과 다른 분야에서는 약간의 개선된 점이 있긴 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의 80%는 기본적인 일상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사람은 60%에 불과했으며, 주택 소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7%에 그쳤다.
65%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외식이나 사교 활동을 줄이고, 일을 더 많이 하거나 큰 지출을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기부와 자원봉사 활동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캘거리인의 34%는 지난 1년 동안 기부를 한 적이 없으며,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절반에 불과했다. 캘거리인들은 깊은 관심은 있지만, 기부나 자원봉사를 할 여력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리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고 있는데도 집세를 낼 수 없다면, 지역사회에 환원할 여력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히 자선 분야에서 볼 때는 우려스러운 추세이지만, 전국적으로 보이고 있는 이 현상이 캘거리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만이 캘거리 시민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 응답자들은 ‘대인관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건강’과 ‘돈’을 꼽았으나, 응답자의 거의 4분의 1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캘거리인들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도 86%가 캘거리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떠날 계획을 하고 있는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이는 캘거리 재단이 이 설문조사를 실시해 온 지난 2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캘거리 시민의 78%는 강한 또는 어느 정도 소속감을 느끼고 있으며, 69%는 도시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67%는 어두워진 후에도 동네에서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배리는 “캘거리 시민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자랑스러워한다. 대체로 이곳에서 미래를 보고 있다”며 “소속감이 매우 높은데,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은 예술과 문화 분야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그리고 캘거리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환경과 자연 공간을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와 같은 요소들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의 데이터는 인구통계학적 할당 기준에 따라 무작위로 선정된 캘거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며, 오차 범위는 20번 중 19번의 경우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