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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희 기자 앨버타 의사 연합(AMA)에서 주정부에 의사들을 위한 새로운 수당 체계를 만들고 응급 진료를 안정화할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AMA는 주 전역의 각 분야 의사 약 1만 1천명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이다. 그리고 AMA의 신임 회장 셸리 더간은 수당 지원 체계와 제안된 계획에 대한 정부의 우유부단함과 무반응이 환자 치료를 어려움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우리는 의료 시스템이 고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결국 곧 붕괴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고 주장했다.
AMA의 전직 회장인 폴 파크스는 앨버타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이 의사 종합 진료 모델이 9월까지 도입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재무 위원회에서 상황이 정체되고 결국 응급 진료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1,323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AMA 설문조사에 의하면 종합 진료를 제공하는 의사 중 19%만이 새로운 환자를 받고 있었으며, 1년 뒤에 새로운 환자를 진료하거나 진료를 다른 곳에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의사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조사에 따르면 환자 중 21%는 치료에 4~6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14%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시골 지역의 가정의학과, 응급학과 의사 중 42%는 앨버타에 남을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15%는 올해, 10%는 내년에 앨버타를 떠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으며 결국 2029년까지 앨버타를 떠날 계획이라는 의사는 43%로 집계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65%는 앨버타를 떠날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더간은 “내 인생에서 이처럼 응급 의료 시스템이 지금과 같이 최악인 것은 본적이 없다. 펜데믹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당 NDP는 주정부에서는 의사들이 앨버타에 남아있도록 하고, 다른 지역의 의사들을 불러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가정의가 있었더라면 예방될 수 있었던 질환이나 빨리 치료될 수 있는 질환으로 주민들이 응급실을 찾고 있다. 이는 환자에게도 좋지 않은 일일 뿐 아니라, 결국은 더 비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의사와 주민들의 미래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당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정부에서는 1차 진료를 안정화하기 위해 2억 5,7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중 1억 5,700만 달러는 올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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