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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근의 기자수첩) 유가 안정, 경제 안정에 긍정적 변화 - 더 이상 약발 안 듣는 OPEC 담합
 
OPEC(석유 수출국 기구)는 지난 6월 리야드에서 회원국, 비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모여 2025년 말까지 현행 감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6월 현재OPEC는 하루 586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다. 586만 배럴에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하루 366만 배럴과 6월 말로 종료되는 8개국 자발적 감산 하루 220만 배럴이 포함된다. OPEC는 6월말로 종료되는 8개국 자발적 감산을 9월말까지 연장했다.

* 자발적 감산에 동참한 8개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UAE(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러시아, 카자흐스탄, 오만 은 비회원국)
올해 9월말부터 8개국 자발적 감산은 점진적으로 축소되어 내년 9월이면 완전히 종료된다. 원유 분석가들은 감산의 점진적 축소가 감산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OPEC의 감산 목적은 생산량 증가로 인한 유가 하락을 막기위한 조치로 특히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의 재정적자와 관련이 있다. 사우디는 신도시 건설과 각종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 주식 120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사우디는 배럴 당 100달러 수준으로 유가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7월에도 유가는 브랜트 유 배럴당 80달러 수준, WTI 배럴 당 75-76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후에도 하락을 거듭해 최근에는 WTI 기준 배럴당 70 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이나 지정학적 이유로 약간의 등락이 있어 8월26일 배럴 당77.42 달러를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
WTI 선물 가격도 10월 인도 분 71.20 달러, 11월 인도 분 70 달러, 12월 인도 분 69.25달러로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OPEC의 감산 조치에도 유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미국 셰일 원유 생산이다. 셰일 혁명이라고 부르는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은 세계 에너지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고 미국의 중동 정책도 바꿔 놓았다. 그리고 일일 산유량 1290먼 배럴로 미국을 최대 산유국 반열에 올려 놓았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유가가 배럴 당 120 달로 급등했으나 미국은 셰일 원유 생산량이 늘려 급등을 막아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 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OPEC 감산에도 유가 상승을 훌륭하게 방어해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에도 기여했다.
한때 ‘셰일 혁명은 끝났다’고 성급한 판단을 내린 사람들도 있었으나 진보하는 굴착 기술, 확대되는 굴착 지역, 낮아지는 생산단가로 셰일 원유는 앞으로도 세계 원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투자와 비용 문제등 도전해야 할 과제도 있다.

둘째, 그린 에너지 개발이다. 태양열, 풍력, 수소, 전기차의 등장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교통, 전력생산 부분에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어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화석 연료 수요 감소는 중, 장기적으로 산유국에 압력이 되고 있다. 그린 에너지는 유럽국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전통 산유국도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그린 에너지 산업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진행하고 있다.

앨버타는 캐나다의 대표적 산유주인데 다니엘 스미스의 앨버타 주정부는 그린 에너지 개발보다 CCUS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에 중점을 두어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정책에 특이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CCUS는 높은 비용, 확장에 대한 기술적 난관, 탄소 저장의 안정성에 대한 어려움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또한 스미스 주 수상은 풍력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 개발을 중단해 그린 에너지 개발 보다는 전통적인 화석 연료에 의존도를 높여 투자기관과 환경옹호 단체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 외 세계 경제 상황이나 달러 환율도 국제 유가 형성에 직, 간접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 라인 확장 공사 완공 이후
지난 5월1일 공식적으로 개통해 하루 89만 배럴의 원유 운송을 시작한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 라인 확장(이하 TMX)으로 앨버타 원유는 미국 수출 일변도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또한 미국 서부 지역 수출 물량도 늘어났다. 아시아 시장의 주요 수출국은 차이나와 인도이고 한국은 2021년-2022년 캐나다 원유(WCS)를 수입했으나 정유 전략이 바뀌면서 중유 보다는 경유에 맞춰 수입을 하고 있다.

수출의 주종을 이루는 원유는 WCS(Western Canada Select)로 그 외 경질유나 합성유도 수출되고 있다. 그동안 WCS는 미국 시장에서 WTI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금액으로 수출되었다.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마비되었을 때 WTI가 배럴당 20달러에 거래될 때 WCS는 배럴당 4.5달러에 거래되었다. 스타벅스 라떼 한잔 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었다. 2018년에는 WTI 대비 47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 적도 있다.
그러나 수출 시장 다변화로 WTI 대비 할인율이 대폭 줄어들어 요즘에는 WTI대비 약 15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WTI에 비해 WCS가 유황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정제 비용이 더 들고 운송료가 포함되니 일정 수준의 할인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앨버타 에너지 규제 위원회에 따르면 할인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내년에는 배럴 당 13달러로 줄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율은 더 줄어든다고 내다보고 있다.

맺는 말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안정된다면, 다소 오름 내림이 있겠지만, 인플레가 완화되며 가계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미국은 8월 휘발유 가격,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인플레가 완화되었다. 인플레 완화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여지가 많아졌다. 금리 인하로 가계 구매력이 높아져 “연착륙 (soft landing)”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가 잡혀 금리가 더 낮아지고 가계소득이 늘어나 서민들 살림과 주름살이 펴지기를 바란다.




기사 등록일: 2024-09-20
calg_rain | 2024-09-20 10:28 |
1     0    

다음엔 이런 기사 기대 해 볼게요.

캐나다 하루 오일과 가스 생산은 얼마이고... 오일과 가스가 국가 수출에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오일과 가스 생산이 현재의 반으로 줄어들 경우의 알버타나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실업률 등등


정말 궁금합니다.

밑에 자료처럼 캐나다에 오일과 가스 산업이 없으면 복지며 뭐고 없고 남미 나라가 되는 건 시간 문제죠.

What is Canada's #1 export?
Yearly Trade

The most recent exports are led by Crude Petroleum ($123B), Cars ($29.4B), Petroleum Gas ($24.3B), Refined Petroleum ($17.2B), and Gold ($14.7B).


운영팀 | 2024-09-23 11:31 |
2     0    

좋은 질문입니다. 이걸 챗GPT에게 물어보아 답을 구했는데요 제법 정확해 보입니다. 참고용으로 쓰기에는 아주 훌륭해 보이네요. 아래에 붙입니다

**캐나다의 오일과 가스 생산 및 경제적 영향**

1. **일일 오일 및 가스 생산량**:  
   캐나다는 하루 약 **460만 배럴**의 원유와 **17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합니다원유의 경우 약 83%가 앨버타주에서 생산되고 있구요  세계 5대 산유국입니다. 
 [oai_citation:4,Nearly 22,000 jobs and $8.6 billion: The impact of oil and gas (and Alberta) on Atlantic Canada’s economy - Canadian Energy News, Top Headlines, Commentaries, Features & Events - EnergyNow](https://energynow.ca/2022/11/nearly-22000-jobs-and-8-6-billion-the-impact-of-oil-and-gas-and-alberta-on-atlantic-canadas-economy/). 

2. **경제 및 수출에서의 중요성**:  
   오일과 가스 산업은 캐나다 GDP의 약 **10%**를 차지하며, 수출의 약 **20%**가 오일과 가스에 의존합니다 [oai_citation:3,The oil and gas sector in Canada: A year after the start of the pandemic](https://www150.statcan.gc.ca/n1/pub/36-28-0001/2021007/article/00003-eng.htm).

3. 캐나다 엘버타주는 석유와 가스 산업이 경제의 핵심 축을 차지하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엘버타주의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엘버타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영향은 주로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엘버타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

a. 정부 재정 악화

엘버타주의 주정부 수입 중 상당 부분은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나옵니다. 석유 및 가스 생산량 감소는 그로부터 발생하는 세수 및 로열티의 감소를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공공 서비스(예: 보건, 교육, 사회복지) 예산이 줄어들거나, 주정부가 부채를 늘리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b. 실업률 증가

석유와 가스 산업은 엘버타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해고나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관련 서비스 산업(수송, 제조, 엔지니어링 등)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c. 부동산 및 소비 위축

실업률 증가 및 가계 소득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소매 판매 감소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2. 캐나다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

a. 국내 총생산(GDP) 감소

캐나다의 석유와 가스 산업은 국가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엘버타주는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캐나다 전체 GDP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엘버타주의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캐나다 전체의 GDP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에너지 수출 감소는 국제 무역 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b. 통화 가치 하락

석유와 가스는 캐나다의 주요 수출 품목입니다. 수출량이 감소하면 외화 수입이 줄어들어 캐나다 달러(CAD)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 내에서 수입품의 가격 상승을 야기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c. 연방 정부 재정 악화

연방 정부는 엘버타주에서 벌어들이는 석유와 가스 관련 세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엘버타의 생산량 감소로 연방 정부의 세입도 감소하게 되면, 공공 투자나 복지 정책 등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d. 지역 간 경제 격차 확대

엘버타주를 비롯한 자원 의존도가 높은 주들의 경제는 생산량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다른 주들(예: 온타리오주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 내 지역 간 경제 격차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국제적 영향

a. 글로벌 에너지 시장

엘버타주의 석유 및 가스 생산량 감소는 글로벌 공급에 영향을 미쳐 국제 유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려 이를 상쇄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산 오일은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북미 지역의 에너지 시장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b. 투자 감소

석유와 가스 산업이 위축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은 엘버타주와 캐나다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규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4. 기후 변화 및 환경적 측면

한편으로는 석유와 가스 생산 감소가 기후 변화 대응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엘버타주의 화석 연료 생산이 줄어들면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적 이득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정책적인 도전 과제가 될 것입니다.

결론

엘버타주의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엘버타 경제와 캐나다 전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주정부 및 연방 정부의 재정 악화, 실업률 증가, 소비 감소 등이 단기적 영향을 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투자 감소 및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환경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calg_rain | 2024-09-23 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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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있는 글 감사합니다. 보탬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생산을 줄이면 결국 다른 나라에서 그 빈 자리를 채우는 시스템이 되겠군요.

만약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오일과 가스에서 탄소를 타 나라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적게 나오게 할 수 있다면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유지하는 게 지구 환경에는 보탬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오일과 가스 산업은 지구환경을 위해서 없어져야 할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걸로 먹고 사는게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사계절4 | 2024-09-27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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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기사를 올려 주시고, 토론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에야 이 기사를 읽게 됐네요.

제가 알기로는 아마 다른 산업 분야가 들어서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이 캐나다에 많은 영향력을 미쳐서요.

예전부터 그랬지만, 저도 요즘 알버타에 사는게 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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