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 공무원 급여 9.5% 인상된다 - 수개월간 교착 상태였던 협상 끝 합의
글로벌 뉴스
(박연희 기자) 캘거리 시와 약 5,600명의 시 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에서 몇 달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 끝에 3년간 총 9.5%의 급여 인상 합의에 이르렀다. 이들의 마지막 계약은 2023년 말에 만료됐다.
시의 사무직 및 기술직 근로자를 대표하는 캐나다 공무원 연합(CUPE) Local 38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지난 6월 파업에 찬성하고, 규칙 준수 캠페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규칙 준수 캠페인 선언은 직원들이 엄격한 해석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으로, 초과 근무나 직무 설명에 없는 업무 수행을 거부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합의안에 의하면 노조 회원들의 급여는 올해 3%,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3.25%가 인상된다. 또한 재택 근무 양해서 수정을 통해 노조 회원들이 주당 최대 5일간 재택 근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휴가 첫 16주 동안의 수당도 추가로 인상된다.
노조는 당초 급여 인상이 올해 4%, 2025년 3.5%, 2026년에 3% 등 3년에 걸쳐 총 10.5%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시에서는 8% 인상을 제안하다가 이후 이를 9%로 올리기도 했다.
한편, 시에서는 Local 38과의 새로운 계약을 마치고, 시 외부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Local 37은 지난 5월 새로운 협약을 비준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다른 공공 노조 및 협회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시 웹사이트에 의하면 교통 연합 노조 Local 583, 캘거리 경찰 협회, 목수 노조 연합 Local 2103, 국제 소방관 연합 Local 255 및 국제 전기 노동자 Local 254 등은 여전히 모두 지난해, 혹은 올해 초 계약 만료 후 시와 새로운 계약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