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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필리핀 축제 비극…용의자 8건 살인 혐의 기소 - SUV 참사로 11명 사망, 수십 명 부상…용의자 정신 건강 이력 드러나

Toronto Star 
(안영민 기자) 밴쿠버에서 열린 필리핀 커뮤니티 축제에서 SUV를 몰아 군중을 향해 돌진해 1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의 용의자는 카이-지 아담 로(30. Kai-Ji Adam Lo)로 밝혀졌다. 그는 8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로는 사고 전부터 경찰 및 정신 건강 전문가들과 수차례 접촉했던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밴쿠버 임시 경찰청장 스티브 라이는 "로는 과거 정신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지원을 받았던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하며, 테러나 정치적 동기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는 26일 오후 8시경, 밴쿠버 이스트 43번가와 프레이저 스트리트 인근에서 열린 필리핀 독립 영웅 '라푸라푸'를 기리는 축제 인근에서 SUV를 몰고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희생된 11명은 5세 어린이부터 65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중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로를 체포했으며, 다음날인 27일 8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향후 추가 기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1급 살인은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살인이며 2급 살인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고의적인 살인으로, 로가 어떤 혐의로 기소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급 및 2급 살인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로는 이날 오후 보석 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두했다.

라이 청장은 "행사 전 사전 위협 정보는 없었으며, 행사 규모와 성격에 따라 경찰 배치와 바리케이드 설치는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바리케이드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당시 행사 위험 평가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라이는 "우리는 도시의 모든 행사를 철통같이 막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이 청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 도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비극 중 하나"라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시민들에 대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시장 켄 심과 BC주 수상 데이비드 에비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용의자의 정신 건강 이력을 언급하며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밴쿠버 선셋 지역에는 주민들이 헌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과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24시간 긴급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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