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 News
(박연희 기자) 앨버타 주정부에서 18년간 이어졌던 그리즐리 곰 사냥 일시 중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냥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제한된 수의 곰으로 한정된다.
그러나 이 발표에 대해 일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야생동물 학자들은 이는 연구 조사와 반대되는 것이며, 이것이 그리즐리 개체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Alberta Wilderness Association의 전문가 데본 얼은 그리즐리곰은 2010년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이 곰은 번식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이런 식의 트로피 사냥이 지난 10년간 이뤄온 것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 내 그리즐리 곰의 개체수는 2010년 800마리 미만에서 현재는 1,150마리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이다.
한편,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17일 토드 로웬 산림청 장관의 장관 명령에 따라 야생동물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야생동물 관리관은 해당 그리즐리가 길들여졌거나 가축을 죽인 것으로 판단했을 때 사냥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리는 권한을 갖게 된다. 그리고 명령서에 의하면 새끼가 없는 곰만 사냥이 가능하며, 그리즐리는 인간과 충돌하거나 특정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됐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리즐리의 멸종 위기에 대한 상태가 주정부에서 검토되고 있어, 정부 부처 내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 가을 렛스브릿지의 커플이 그리즐리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에도 정부에서는 그리즐리 사냥 재개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지 않으며,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발표했던 바 있다.
하지만 로웬의 대변인 측은 이제 주정부에서 곰에게 가축을 잃고 자신의 안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농부와 목장주들의 우려를 다루고 있다면서, 2005년 이후 그리즐리곰에 의해 사망한 이들은 8명, 부상을 당한 이들은 62명이며 2016년 이후 897마리의 가축이 그리즐리 곰에 의해 죽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주정부의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그리즐리 곰이 사살될 수 있을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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