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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구에 더는 양보 없다”…카니, 무역협상 ‘정면 대응’ 선언 - “협상은 상호 이익 원칙”…미국 ‘선제 양보 요구’에 선 긋기

마크 카니 총리가 2025년 4월 21일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추가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협상 주도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22일 “협상은 미국이 조건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호 이익을 도출하는 과정”이라며 “추가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측이 협상 개시 전 ‘입장료(entry fee)’ 형태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공식 대응이다.

올해 재검토를 앞둔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을 둘러싸고 미국과 멕시코는 이미 협상에 착수했지만, 캐나다는 아직 본격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 상태다.

카니 총리는 “양측이 각각의 요구사항을 갖고 있으며, 이미 역제안(counter-proposals)도 제시한 상태”라며 “시간을 두고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캐나다의 무역 전략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추구하는 반면, 미국은 글로벌화의 부작용을 바로잡으려 한다”며 양국 간 정책 방향이 충돌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캐나다의 대외 무역 확대 전략이 지속될 경우 원산지 규정 강화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정부는 협상에서 핵심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재무부 장관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목재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니 총리는 유제품·가금류·계란 등의 공급관리시스템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협상 전략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보수당 농업 담당인 존 발로 의원은 “미국 시장은 대체 불가능하다”며 “무조건적인 다변화 전략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퀘벡 블록당 대표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역시 “협상은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양국 간 신중한 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캐나다의 ‘Buy Canadian’ 정책과 일부 주정부의 미국산 주류 판매 제한, 유제품 고율 관세 등을 주요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단순한 통상 재조정이 아니라 캐나다의 대미 의존 구조를 재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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