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한숨 / 미사 신금재 (시인, 캘거리)
안으로 삭이고 견디어 낸 시간이어느덧 뜸이 들어가면허공을 바라보던 어머니의 눈길흔들리면서 하얀 한숨되어휴우, 하고 쏟아내셨지밥을 지으며 한(恨)을 날려 보내다한 사람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현실의 삶과 불일치할 때 서러움, 슬픔, 외로움, 허전함, 괴로..
기사 등록일: 2024-04-18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8>
8“어그 어그 우리 강아지… 어이구 이쁜 거…“노부인이 두 살 배기 막내 손주를 안고 어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직 짐 정리가 덜 되었는지 좀 어수선한 방 안 모습이다. 그래도 노부인은 연신 아이를 안고 뽀뽀하고 난리도 아니다. 이 때 퇴근한 안선생..
기사 등록일: 2024-04-17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막 일지(맨해튼)
미국 곳곳에 세워진 통행료 부스파이프 터진 듯 쏟아지는 차들성난 타이어가 사납게 으르렁대도로마다 상처투성이다우거지 갈비탕으로 회포를 풀고다음 날부터 맨해튼에 도전한다그랜드 센트럴 역에서모닝커피와 에그 스크램블로뉴요커 흉내를 내 본다도심에 있는 '센트..
디카시 - 잉 태 _ 최근화 실비아(성안나 성당 디카시 교실 회원)
하얀 가시밭길 사이로...
기사 등록일: 2024-04-16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7>
7 민경삼이 머물고 있는 주유소의 쪽 방 한 켠에서 보글 보글 라면이 끓고 있다. 휴대용 가스렌지에 양은냄비, 그리고 김치 쪼가리 몇 개가 전부인 식사다. 민경삼이 냄비 뚜껑에 라면을 덜어 한입 먹으려다 기침을 심하게 한다. 폐가 안 좋은 사람들이..
캐나다 동부 여행-다섯 번째 일지(노바스코샤 근방, PEI)
숲속의 트레일 코스침묵하던 관절이 만세를 부른다핼리팍스 앞바다에서 침몰했다는 ‘타이타닉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릿’ 때문인가해양박물관과 시립 묘지에 추모객들이 끊이질 않는다1차 대전의 요새. 항구. 등대의 관람슬픈 체험도 요금을 내..
기사 등록일: 2024-04-13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6> 글 : 이호성 (캘거리, 소..
6요즘 안선생은 온통 자동차 잡지만 쳐다보는 중이다. 출근 후 쉬는 시간만 생기면 연신 자동차 잡지를 꺼내 읽으며 열공을 할 정도였다. 오늘도 타이어에 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읽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난다.“그러니까 215에 55에 R17 이면..
기사 등록일: 2024-04-12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5> 글 : 이호성 (캘거리, 소..
5퇴근하려고 창 밖을 보니 어째 날씨가 좀 스산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모습이다. 안선생이 잠시 망설이자 체육 선생이자 학생 주임인 임선생이 얼른 나선다.“비님이 오실 것 같네요. 오늘은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교장 선생님”잠시 그럴..
기사 등록일: 2024-04-10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4> 글 : 이호성 (캘거리, 소..
4 런닝 바람으로 툇마루에 앉은 안선생이 연신 볼펜 꼭다리를 입에 물고 담배처럼 뻑뻑 빨아 대고 있다. 담배를 끊은 안선생이 정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하는 행위이다. 마당에서 빨래를 널던 노부인이 한마디 거들었다.“추자분스럽게 그러고 싶으우?”..
기사 등록일: 2024-04-08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_3> 글 : 이호성 (캘거리, 소..
3 안선생의 한가로운 출근길은 오늘도 이어진다. 오늘따라 안선생의 조그마한 경차 엔진 소리가 더 경쾌하게 들리는 것 같다. 노부인이 어제 큰애 전화 받곤 눈물 몇 번 찍어내더니 그래도 퉁퉁 부었던 입술이 조금은 들어 갔다. 그게 어딘가? 안선생이..
기사 등록일: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