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산, 빨간 우산, 찢어진 핵우산_김대식 기자
여름 비! 이른 아침에 나리는 이슬비는 분명 아닌 듯싶다. 우산 셋이 나란히 학교 가는 분위기도 아니다. 도처에 포탄이 날고 있다. 북한은 동해상에 장거리 미사일을 쏟아 부었고, 이스라엘은 결국 레바논에 선방을 날렸다.온 세계가 월드컵 열기로 흠씬 달아오르고 있던 어느 날, 북한은 ..
기사 등록일: 2006-08-26
'어느 무신론자의 불평'을 쓰신 이기범님께_엄종섭
2006년 6월 23일 CN드림에 실린 이기범님의 글 “어느 무신론자의 불평”을 진지하게 읽고 또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을 사랑하여 가능한 한 신의 메시지를 깨우쳐 드리려고 애쓰시는 전도자들에 대한 선생님의 거부감이 잘 배어있는 글이였습니다. 무신론적 토대 위에 굳게 섰고, ..
찬이의 Profile
이 글은 찬이가 교육대학에 제출했던 자기 소개서 입니다. 영문과 부족하지만 저가 한글로 번역한 것을 함께 실습니다. 직역을 하지 않고 의역을 했습니다. 참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찬이의 Profile Last November, I was watching teachers’ strike on TV. T..
기사 등록일: 2006-08-24
빨래터에서 (11번째)
1998년 3월: 어진이 이야기“아직 집에 갈 시간이 안됐어?” 시계를 힐끗 쳐다보면서 순진이가 말했다.“이제 겨우 6시야! 한시간 더 있어야 돼!”“오늘은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지?”“한가하면 시간이 더 안 가잖아~!”요즘은 일거리가 없어서 손을 묵고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기사 등록일: 2006-08-20
우유와 달걀
우유와 달걀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야~ 참 복스럽게 먹는다~!” 라는 말을 자주했다. 어릴 때 나이드신 분들은 “밥을 복스럽게 먹어서 복받겠다!” 하셨다. 나의 형수님은 내가 “쩝쩝소리”를 내지 않고 밥을 먹는다고 “삼촌은 정말 신사네!” 하면서 칭찬을 ..
기사 등록일: 2006-08-16
이상한 나라 미국의 더 이상한 원목 침대
아테네 교외의 강가에 살던 한 엽기적인 악한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한다고 데려와 쇠 침대에 눕히고는 키가 침대 길이보다 짧으면 다리를 잡아 늘이고 길면 잘라 버렸다. 그는 영웅 테세우스에게 자신이 저지르던 악행과 똑같은 수법으로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의 이름을 딴 ‘..
라 마르세이즈 _ 마이클의 음악산책 (오충근 통신원)
7월14일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이다. 217년 전, 1789년 7월14일 압제와 탄압, 전제주의 왕권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을 무너뜨리고 인류역사 이래 최초로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 되고 국가의 주인이 되는 세계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 당시 프랑스 국왕 루이16세는 겉으로는 혁명을 ..
앨버타 경제 붐, 과거와는 분명 다른 뭔가가 있다.
오일샌드로부터 불어온 바람으로 앨버타 전역이 뜨겁다. 홍역을 앓고 있다. 번영의 휘파람 뒤에 예측 가능한 모든 사회악적 요소와 혼란이 뒤따르고 있다. 이미 돈 맛을 본 사람들은 4백불 보너스체크 따위에는 관심 조차 없다. 그까짓 푼돈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한편으론 호황의 뒤안길..
나의 벗 로키산맥(제5계절) _ 이유식 컬럼
벗이라면 슬픔과 기쁨을 같이 나눌수 있는 인간 사이의 정이라고 간단히 표현해 본다. 인간의 정을 떠나 자연과 벗 하며 이방의 나그네 생활을 한지도 만 12년이 되었으니 세월은 참으로 빠른 듯 싶다. 1974년 7월 28일, 서울은 찌는 듯 더웠고 하늘은 맑았었다. 임신한 처와 2살된..
기사 등록일: 2006-08-15
화려한 외출, "나 다시 돌아갈래" _ 김대식 기자
빼앗긴 땅, 기구한 세 모자의 일생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 불러오는 배를 부여잡고 남편의 일상화된 가정폭력으로부터 도피의 길을 떠나면서 시작 되었다. 생존을 위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가 태어난 지 일곱 달 되던 해 그는 친모가 총에 맞아 처참하게 살해되는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