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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세 20개월 연속 하락…캘거리 임대료 하락폭 전국 최대 - 앨버타 주요 도시 약세 뚜렷…포트맥머리·레드디어는 전국 최저 임대료 유지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주택 임대시장이 공급 확대와 이민 감소의 영향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앨버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도 임대료 하락이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렌털스닷컴(Rentals.ca)과 어버네이션(Urbanati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캐나다 평균 신규 임대료는 2,02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00달러) 하락했다. 전년 대비 임대료는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0.1% 상승했지만 최근 5년간 5월 평균 상승률인 1.3%에 크게 못 미쳤다. 보고서는 계절적 성수기에도 임대료 상승세가 약해진 것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앨버타도 공급 확대·수요 감소 영향

앨버타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1,663달러로 1년 전보다 4.7% 하락했다. 이는 브리티시컬럼비아(-5.4%)와 온타리오(-5.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특히 캘거리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1,830달러로 전년 대비 5.1% 하락해 캐나다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도 1,997달러로 5.3% 떨어지며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에드먼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최근 3년간 캐나다 6대 도시 가운데 에드먼튼과 몬트리올만 임대료가 상승한 도시라고 분석했다. 공유주택 임대료 역시 에드먼튼은 779달러로 1년 전보다 1.4% 상승해 주요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임대시장도 대부분 앨버타에 집중됐다. 아파트 기준 평균 임대료는 포트맥머리 1,281달러, 로이드민스터 1,287달러, 메디신햇 1,321달러, 레드디어 1,389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임대료 하락은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캐나다에서 건설 중인 목적형 임대주택은 20만 호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연방정부의 이민 축소 정책으로 유학생과 임시거주자가 크게 줄면서 임대 수요는 약화되고 있다.

캐나다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학생 수는 2024년 100만 명 이상에서 올해 3월 66만 명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 신규 유학생 입국자 수도 2024년 대비 79% 감소했다.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집주인들은 세입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두 달 치 무료 임대 혜택이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는 캐나다 경제의 둔화와 이민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주택 공급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임대료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등록일: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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