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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106일 전쟁 사실상 종결…호르무즈 열리고 중동 긴장 완화 - 카니 “평화 향한 중요한 진전”…G7, 핵 포기 조건으로 이란 제재 해제 시사

일요일 테헤란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사진출처=AP) 
(안영민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 106일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며,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개방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를 중동 안정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할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 역시 TV 인터뷰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 행동 종료가 선언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양측이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인 종전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8일 휴전에 돌입한 이후 두 달여 동안 협상을 이어왔으며, 최종 서명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이에 따른 단계적 제재 완화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핵 시설 해체 및 핵 물질 폐기 등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경우 해외 동결자산 해제와 경제 제재 완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종전 합의가 공식화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해소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상선의 자유로운 통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협의 완전한 정상 운항은 19일 공식 서명 이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이번 합의를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카타르와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국가들이 평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진전은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할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캐나다와 동맹국들이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 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휴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항행을 보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이 초래하는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선의를 갖고 협상을 이어가고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 등 G7 주요국 정상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미·이란 합의를 환영했다. 이들은 “이번 합의는 중동 지역의 안정을 회복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세부 협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7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재개방이 필수적이라며 상업용 선박의 안전 확보와 기뢰 제거 활동 등을 위한 방어적이고 독립적인 임무 수행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이끌어내고, 이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동 전쟁 종식은 G7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니 총리는 앞서 아일랜드 방문 중 “이란 전쟁이 G7의 최우선 의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하며, 브라질·인도·케냐·한국 정상들도 초청국 자격으로 회의에 함께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종전 합의가 단순한 휴전을 넘어 중동의 장기적인 안보 질서 재편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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