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동면 앞두고 ‘보스’ 밴프 타운 나타나 - 간편하게 배 채우려 마을 찾은 듯
과실수 제거 등 위험 인자 치워야
캘거리 헤럴드 
캐나다 공원청의 야생동물 담당 직원들이 지난주 밴프에서 그리즐리 곰이 과실수에서 먹이를 구하고, 사람들에게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목격되자 곰에게 겁을 주어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큰 덩치와 먹을만큼 먹은 나이, 그리고 보우 밸리를 넓게 활동범위로 이용하고 있어 '보스'라고 불리는 122번 곰이 바로 지난 30일(토) 밴프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땅에 떨어진 크랩 애플을 먹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날 저녁 과실수를 제거했는데도 이 그리즐리는 연이틀 동안 다시 돌아왔으며, 두 번 모두 직원들에 의해 쫓겨났다고 캐나다 공원청은 밝혔다.
캐나다 공원청은 "야생동물이 사람의 음식, 토종이 아닌 과일 또는 쓰레기를 접하게 되면 계속해서 빈번히 사람이나 그 인근에서 비자연적인 먹이를 찾게 되어 위험이 커진다"면서 "전형적으로 곰은 상당한 양의 먹이를 취한 후 며칠 또는 몇 주뿐만 아니라 때로는 수년 동안 동일한 장소를 반복해서 방문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는 보우 밸리 지역에서 가장 거칠고 우세한 수컷 그리즐리이다. 약 300킬로그램이 나가는 이 수컷 곰의 나이는 대략 23세로 추정되고 있다.
음식에 길들여지거나 도시에 익숙해진 곰이 인간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사람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보스의 행동은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캐나다 공원청은 보스가 밴프 타운에 계속 나타난다면 직원들이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심어주기 위해 "혐오감 유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곰에게 목줄을 채워 추적하고, 큰 소음과 고무 총알을 사용해 겁을 주어 타운 밖으로 쫓아내는 등의 기법이 포함된다.
캔모어의 야생동물-인간 상호작용 전문가에 따르면, 보스가 밴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간편하게 먹이를 찾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캔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와일드스마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닉 드 루이터는 곰들이 겨울 동면에 들어가기 전 살을 찌우기 위해 먹이를 더 찾는 경향이 있다며 "항상 음식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냄새를 따라 타운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드 루이터에 따르면 곰은 여름철 내내 버팔로베리를 먹을 수 있지만, 보우 밸리의 베리 작물은 8월 하순이면 고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9월이면 대체 먹이를 찾는데, 후각이 발달한 곰은 칼로리가 높은 잘 익은 크랩 애플과 같은 유인물을 찾아 도시로 향할 수 있다.
드 루이터는 "곰들은 간편하게 먹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운으로 나가있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이맘 때가 특히 곰들이 문제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도시 환경에 익숙해진 곰의 경우 야생동물 관리 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곰을 포획해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안락사시키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면서 "곰이 뒷마당, 도로, 뒷골목, 학교 인근, 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트레일 근처에서 먹이 공급원에 접근하는 것은 공공 안전의 문제"라며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오거나 곰들의 먹이 사이에 끼어든다면 곰은 먹이를 보호하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의 최근 활동으로 인해 밴프 타운은 주민들에게 ‘과실수 제거 프로그램’과 최근의 조례 개정에 대해 상기시키고 있다.
밴프에 곰이 들어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 당국은 2015년부터 과실수 제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시 비용으로 과실수를 베어내고, 열매를 맺지 않는 토종 나무로 대체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밴프 시의 환경 매니저인 마이클 헤이는 이 자발적 프로그램이 원래는 잘 활용되었는데 2018년을 기점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작년에 곰 두 마리가 안락사되면서 밴프에서 이 주제가 다시 공개 토론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고, 시의회가 이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 8월 밴프 시의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커뮤니티 표준 조례 개정을 통해 주택 소유주나 사업체의 허가 없이도 시 직원들이 열매를 맺는 나무나 관목을 제거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헤이는 시가 아직 그런 권한을 행사할 필요는 없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직원들이 크랩 애플 네 그루를 베어냈다고 덧붙였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3-10-06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캘거리-인천 직항 내년에도 - ..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종합) 앨버타 두 곳 대형 산..
  앨버타 최고의 식당은 캘거리의 ..
  캘거리 4월 주택 매매량 올라 ..
  캘거리 대학 ‘전례 없는’ 상황..
  캘거리, 에드먼튼 타운하우스 가..
  캘거리 일회용품 조례 공식적으로..
  전국 최고 임금 앨버타, 어느새..
  캘거리 주민들, 인근 소도시로 ..
댓글 달린 뉴스
  주정부, 여성 건강 및 유아 생.. +1
  요즘은 이심(E-Sim)이 대세... +1
  에드먼튼 대 밴쿠버, 플레이오프.. +1
  캘거리 시의회, “학교 앞 과속.. +1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