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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상품 무역 수지가 스위스와 영국으로의 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0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4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무역 흑자는 한 달 전의 6억 800만 달러에서 13억 9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당초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6억 8천만 달러의 흑자 규모를 크게 뛰어 넘는 것이다. 총 수출은 5.8% 증가해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고, 총 수입은 4.6%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 수출은 6.2%, 수입은 4.1% 증가했다. 수출 증가의 절반 이상은 고부가가치 정제된 금의 출하 증가와 은행 부문의 금 자산 이전과 함께 가공되지 않은 금 수출의 급격한 증가에 의해 주도됐다. 2월 말 금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가공되지 않은 금 제품군을 제외하면 수출은 2.8% 증가했다. 농수산물 수출도 9.7%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자동차와 부품 수출은 3.8% 증가했다. 수입도 늘어 2023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 전기 장비 및 부품이 9.7% 증가한 76억 달러가 수입됐다. 이는 복잡한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미국산 고부가가치 데이터 처리 장치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 소비재 수입은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3.3% 증가했다. 에너지 제품 수입은 원유 수입을 중심으로 10.2% 증가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거시 전략가인 Benjamin Reitzes는 “무역량 증가는 경제 활동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1월에 국민총생산(GDP)이 지난 1년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고 2월의 예상치도 GDP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적어도 올 1분기 동안 GDP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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