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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캐나다 배터리공장 한국 근로자 채용 논란 - 주정부, 정부보조금이 캐나다인 아닌 해외근로자에게 가는 건 못참아
온타리오주 윈저의 넥스트스타의 EV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연방정부, “FTA 협정에 따른 인력 이동일 뿐” 논란 진화
넥스트스타, “전문성 위해 한국서 근로자 필요…향후 현지인 중심 고용”

캐나다가 한국 합작의 배터리공장을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면서 정작 한국에서 근로자들을 데려오는 것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연 생산능력 45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넥스트스타는 여기에 필요한 수천여명의 직원 가운데 시설장비 설치에 필요한 전문인력들을 한국에서 상당수 채용할 예정인데 온타리오 주정부와 정치권이 이런 계획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넥스트스타는 지난 8월 인사, 커뮤니케이션, 재무 등에 130명을 채용하면서 한국인 근로자 11명을 뽑았다. 주정부가 여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데이비드 피치니 온타리오 노동부장관은 “한국에서 고용된 근로자들이 숙련된 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은 우려와 함께 기회 구축 의무를 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연방 보수당 지도자 피에르 포일리에브르도 20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스텔란티스 공장에 대한 대규모 정부 보조금이 이민자가 아닌 비캐나다인을 위한 일자리에 지원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 시설에 대한 연방 보조금은 캐나다인들을 위한 일자리에만 지원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원 산업위원회의 신민주당 소속 윈저 지역 의원인 브라이언 매스는 자신이 속한 지역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NDP 지도자 자그밋 싱도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투자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 거래를 지지했다"면서 "우리가 상당한 공공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면 공공 자금이 캐나다 지역민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치권에서 이같은 논란이 제기된 데는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현지인이 아닌 해외 근로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우려와 함께 향후 더 많은 현지인을 채용하도록 연방과 회사 측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넥스트스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연방 및 주 정부로부터 약 15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공장이 들어설 윈저의 경찰서장은 약 1,600명의 한국 근로자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윈저로 온다는 소식을 한국 대사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넥스트스타의 데니스 리(이훈성) 대표는 성명을 통해 (한국 근로자들은) 공장에 투입되는 장비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가동해야 하는 만큼 프로젝트의 장비 설치 단계에서 중요한 독점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직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건설 및 장비 설치를 위해 2,500명 이상의 캐나다인과 2,300명의 현지 기술자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연방 장관들은 (한국 근로자 채용은) 자유무역협정(FTA)에 포함된 노동 이동 조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마크 밀러 이민부장관은 21일 연방 내각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는 한국과 자유 무역 협정을 맺고 있고 그 협정 186조에 따라 사람들은 상용 비자나 무사증으로 왕래할 수 있으며, 그들이 허용하는 사유 범위 내에서 체류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이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단 하나의 일자리도 중단되거나 이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나다 기업이 한국에 있을 때 동일한 혜택을 받는 것처럼 사람들은 한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의 일부로 오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장관에 따르면 향후 캐나다에 입국할 한국인 근로자 1,600명이 FTA의 권리를 활용한다면 임시 해외근로자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 입국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국이 일시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FTA 조항에 따라 이뤄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프랑수아-필리프 샴페인 혁신부장관도 “미국 공장과 다르지 않다”면서 "우리에게는 기술과 지식이 없기 때문에 때때로 와서 기계를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새로운 기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직원을 가르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한국 근로자 채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넥스트스타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갖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계열의 축전지 제조기업으로 자동차 전지, 소형 전지, ESS 전지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3월 합작법인이 설립된 뒤 협상이 부진하며 두 회사가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강수를 두는 등 난항을 겪었으나 가까스로 지난 7월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협상이 타결됐다. 넥스트스타는 내년 1분기에 배터리모듈, 2025년 1분기에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3-11-21
운영팀 | 2023-11-25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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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스타 한국 근로자 채용 논란 ‘점입가경’ - 전문기관, “한국 근로자 채용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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