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역대 최고 규모의 당 대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이는 앨버타 NDP 당 대표 후보들이 4월 22일 마감 기한을 앞두고 막판 당원권 판매에 열을 올렸다.
지난 10년간 NDP 대표를 맡아온 레이첼 노틀리는 2014년에 3,600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표로 당선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NDP의 당원 숫자는 1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전직 캘거리 시장 나히드 넨시는 이 같은 추세로는 2022년 당 대표 선거 당시 12만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던 UCP의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NDP의 당원은 16,224명이었으며, NDP에서는 5월 초까지 업데이트된 숫자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다가 넨시의 등장 이후 사퇴한 라키 판촐리는 넨시가 수 주 안에 당원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가장 늦게 출마표를 던진 넨시는 판촐리 외에 8명의 NDP MLA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감당 가능한 비용, 보건 서비스 확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전직 주수상 브라이언 메이슨과 라즈 파누와 더불어 8명 MLA의 지지를 받고 있는 캘거리 MLA 3선 위원이자 전직 법무부 장관인 캐틀린 갠리는 자신도 최근 많은 당원권을 판매했으며, 넨시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라는 일부의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갠리는 소득세 삭감과 최저임금 인상, 공공 자동차 보험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며, 현재 많은 주민들로부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제적인 우려를 듣고 있고, 이에 대처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에드먼튼 루더포드 지역 MLA 조디 칼라후 스톤하우스는 첫 원주민 당 대표가 되기를 희망하며, 앨버타의 물 권리법과 환경 보존에 중점을 둔 공약을 내놓았다. 또한 그녀는 현재 주의 의료와 교육 시스템은 망가진 상태라면서, 주정부에서는 이 분야 종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NDP 당대표 후보인 3선 MLA 사라 호프만은 자신은 주택과 의료, 기후변화 문제를 우선시하며 전문가들과 함께 이와 관련된 강력한 규제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노동자 대표를 지내왔던 질 맥고완은 앨버타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가운데 경제를 미래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고완은 NDP가 다음 주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NDP의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5명의 후보들은 이제 4월 25일의 렛스브릿지에서 열리는 첫 번째 후보 토론회에 이어 5월 11일에는 캘거리, 6월 2일에는 에드먼튼에서 토론회에 참여한 뒤 6월 22일에 선거를 치르게 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