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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그 꽃

작성자 조윤하 게시물번호 -204 작성일 2003-12-24 01:18 조회수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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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질긴 목숨인가.

후비고 짓이겨도 

살아 남아

봄머리 주저앉아 우는

민들레,

 

고즈녁한 현기증

노란 꽃잎으로 열어

절명한 설움도

침묵으로 접고

한숨섞어 토해낸 홀씨 한움큼,

 

솜털 칭칭 발감고

떠나야 먼길

바람귀 한자락에 얹혀

둥둥둥  어느 강뚝에 내리려나.

 

땅끝 어딘들

지천으로 널린

세상 슬픔

머리박는 자리

살펴야함이 없을까만,

 

모른체

비비고 스며들어

발내린 낯선땅

마른 자리 어디에도

뿌리내림이

오기 아닌 삶이거늘

 

민들레

질긴목숨

살아온 즐펀한

슬픔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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