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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저물 무렵, 그대여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237 작성일 2004-01-06 07:14 조회수 2312

하루가 저물 무렵, 그대여



아주 사랑인 것에로

그대는 강하(降下)하리로다.

하루가 저물 무렵

붉은 바다 끝에서 나의 꿈으로

아직, 깨어나지 않은 그대여.



그대의 운명에게서

나, 아무 것도 결실(結實)한 것 없었지만

또한, 그럴 것인가 라고 묻는 이 아무도 없었지만 -

그래도 난 아무 상관이 없어.



내 영혼의 상처(傷處)여,

미칠 듯한 그리움의 중심(中心)이여 -

이 차가운 세상 속의 따뜻한 원경(遠景)이여.



메마른 내 가슴의 모든 걸 지워버리고,

나 오직 그대의 품에 꿈처럼 안기고 싶어라 -



내 그리움의 중심(中心)이여, 영혼의 상처(傷處)여 -

나를 구원(救援)하는 마지막 풍경(風景)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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