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언론 The Wall Street Journal 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첫 날, 이 신문 사설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멍충이처럼 엉뚱한 시점에 사드 돈 내라는 말을 꺼내는 바람에 문재인의 집권을 도왔다' 고 백악관을 비난한 뒤, 북코리아 개성에 가서 사업하는 한국기업들에게 미국과의 거래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를 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본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치 않은 시간 (ill-timed)에 본의 아니게 (inadvertently) 문재인을 도왔다는 정제된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문장 전체에서 시사하는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붕신짓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 좌파정권이 출범했다'는 비아냥이다.
WSJ 의 표적은 한국의 새 정부라기보다는 미국보수주류의 생각과는 전혀 동떨어진 대 북코리아 빅딜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는 게 맞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빅딜 플랜에 대해서는 WSJ 뿐 아니라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대북 빅딜플랜이란 북의 전략무기체계를 현 상태 또는 그 이전 수준으로 동결하고 북미간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마트 쿠키 북 국방위원회 제 1 위원장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다는 꿈도 야무진 트럼프 대야망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는 당선이 확실시되고나서 거의 24 시간이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와 문재인의 통화사실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문재인 신임 대통령보다 하루 전에 당선된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트럼프가 트위터로 전화로 즉시 축전을 보냈고 이를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것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뒷마당에 가랑잎만 떨어져도 트위터에 드라마퀸처럼 개호들갑을 떨어대는 트럼프가 문재인 새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두 나라간에 흐르는 긴장이 심상치 않음을 말해 준다.
대북정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보수주류 + 주류언론, 그리고 한국의 새 정부가 제각각 다른 3종 스탠스로 접근하고 있는 중인데, 가장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미국보수주류 + 주류언론의 입장이 가장 먼저 확실하게 발표된 것이다.
사설 제목은 이렇다.
South Korea Moves Left Will the new President return to a policy of appeasing North Korea?
한국 왼쪽으로 돌다. 과연 새 대통령은 북코리아에게 아부하려고 하는가?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시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결론 부분은 문단 전체를 가져왔다.
https://www.wsj.com/articles/south-korea-moves-left-1494355883
President Trump inadvertently assisted Mr. Moon’s election with his ill-timed demand that South Korea pay for Thaad, though his aides walked that back. Mr. Trump has to work with Mr. Moon but he’ll have to be clear that the North now threatens the U.S. mainland as well as South Korea. Mr. Trump can send a signal of seriousness by applying U.S. sanctions more stringently on entities that do business with the North. That would put South Korean companies on notice that a return to Kaesong could bar them from U.S. business. Mr. Moon says the U.S.-Korea alliance will remain the cornerstone of his country’s security. That’s good to hear, but Mr. Trump will have to be clear that a return to appeasement is unacceptable.
한국어 답게 변역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시간에 사드비용요구와 같은 멍청한 소리를 지껄여서 미스터 문 같은 사람이 선거에서 당선되도록 도와줬는데, 그 바람에 그는 죽으나사나 미스터 문과 오월동주 하게됐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라! 북코리아는 지금 미국본토와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트럼프는 미스터 문에게 확실하게 경고하라! 북에 대한 경제제재를 하는 마당에 개성으로 돌아가서 사업을 하려는 한국기업들은 미국땅 미국 비즈니스와는 인연이 끝나는 줄 알라고! 미스터 문은 한미동맹이 한국안보의 주춧돌이라고 듣기좋은 레토릭을 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그 소리에 속지말고 그에게 북코리아에 대한 유화정책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하라!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이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것을 할 수 있습니다.
보수 한국민들은 미국이 남한을 보호할 것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망상도 버려야 합니다. 이것들을 정치전략으로 삼는 비굴한 정치인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물론 미국은 우리의 친구입니다. 그러나 그다지 믿을만하지 못합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을 더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지난 100년 동안 지켜온 정책입니다.
트럼프가 무엇이라고 말하던 솔깃할 필요가 없습니다. 월스트리드저널은 원래 1%의 부자들을 옹호하는 언론입니다. 이 언론은 거짓과 은폐를 일삼는 한국의 언론들과 같습니다.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는 오직 햇볕정책에 달려 있습니다. 가난한 동포가 배고프다고 호소하는 데, 이것을 사드와 핵전술함대로 위협하는 것은 겁쟁이 미국의 옹졸한 소행입니다. 한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사드배치 철거를 외쳐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에 대해 전례없이 자립적이고 독자적인 대외정책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또한 미국의 간섭과 도움없이 자주국방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북한은 전쟁을 일으킬 능력이 없습니다. 전쟁을 일으킨다 해도 일주일을 넘기지 못합니다. 남한은 장기전의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섯불리 전쟁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어쨌던 한반도 전쟁은 남북한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고 갑니다.
미국의 모든 언론과 정치는 미국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남한을 위해 정직하고 양심적인 말을 듣기 어렵습니다. 일본에 대한 태도와 남한에 대한 태도는 보기 민망스러운 정도로 다릅니다. 한국인들은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남한 국민들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자주국방 자주외교 자주경제를 격려하고 지원해햐 합니다.
보수적인 사상을 좋아하는 분들은 저를 종북 빨갱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젠 북한을 남한의 주적으로 삼는 정책과 사상은 진부한 생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중고품입니다. 우리의 후세들에게 북한에 대해 때려잡자 공산당, 무찌르자 오랑캐 라고 가르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