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 조윤하
그대 오는 소리
귀 열어 놓고
사철 연년
한데 바람 맞서
들어주는 이 없이도
고운 음 풀어 목울음 날리네
맨살 감겨오는
비단 꽃길 넘는 훈풍에
울음끝 달래 듯
속가슴 더듬더니
어느 먼 들판 훌쩍 넘어오는
사나운 휘몰이 걸음엔 어지러워
징징대는 조율 벗어난 음계로
마구 부서지는 난타
가깝게 둥지튼 텃새
늦저녁 산란의 통증에도
부리모아 귀 기우리네
진종일 처마끝에 매달려
미세한 바람 한점 곁질러도
가슴 때려야 하는 울림의 고백
사노라면
내 가슴 치고가는 바람도 있어
허공에 풀어내는 내 울음같은
어느 여행길
가슴에 품고온 풍경 소리











시를 읽으니, 부산했던 제 마음도 고요히 갈앉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저는 입.퇴원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웃음)
낡은 육신이 주는 괴로움도 만만치 않은 거 같아요
좋은 시를 감상하며, 쓰잘데 없는 넋두리만..
누님 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