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에 가기 위해선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 참 쉽다.
살을 빼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선 소식하며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된다. 참 쉽다.
부자가 되려면 버는 돈의 대부분을 저축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재테크 지식을 축적한 후 저축한 돈을 투자하여 불리면 된다. 참 쉽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참 쉽다. 아니, 이 중에서 가장 쉬워 보인다.
위 말들은 농담이다. 삶이 이렇게 말처럼 쉽다면 세상만사 무슨 고민이 있겠는가.
나는 2022년도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계좌에 돈이 너무 쌓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가 먼저 퀘스트레이드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나도 부화뇌동하여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아내는 예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여 재미를 보고 있는것 같다. 나도 비트코인에 대해서 좀 살펴봤는데,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도저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웰스심플 플랫폼으로 단순한 주식 투자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구글링을 하며 약간 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그럴 듯해 보이는 투자 기법 하나를 선택해서 작게 시작해 봤다. 경험을 통해 투자방법은 계속 변했다. 현재는, 아마도 틀림없이 더닝 크루거 효과일 테지만, 절대 실패하지 않는 주식 투자 방법을 알아냈다. 나 스스로 좌파 빨갱이를 자처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워렌 버핏, 존 보글, 찰리 멍거 등 자본주의의 화신과 같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천지가 개벽할 일이다.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터뜨리기 전에 모든 주식을 팔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큰 성공이었다. 이제 은퇴 후 현금 흐름을 위한 종목으로 갈아타는 와중이다. 주식을 판 돈을 대부분 다른 종목으로 투자한 직후 트럼프가 관세로 난리를 쳤다. 큰 성공이 작은 성공으로 쪼그라들었다. 나쁜 놈. 하지만 별로 걱정이 안 된다. 이미 언급했다시피 절대 잃지 않는 주식 투자 방법을 실행 중이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난잡하게 돌아다니는 주식 투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끄적거려 봐야겠다. 내 생각의 헛점이 드러날 수도 있고, 주식 투자의 고수분이 충고를 주실지도 모르겠다.
히히,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