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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자를 위한 주식투자 기법

작성자 떠돌이 게시물번호 18968 작성일 2025-06-05 17:07 조회수 158

2022년 2월 초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계기는 아주 심플했다. 계좌에서 뭉터기 돈이 빠지고 아내가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는 걸 말했다는게 생각났다. 나는 그때 시카고 근처에서 3일간 시간을 죽이고 있었고, 단순히 캐나다에선 어떻게 주식 투자를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주식 투자 방법을 검색했다. 그리고 그 기법을 발견했다.

 

검색창에 걸린 것은 한국인이 쓴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주식 투자 기법이었고 게으른 나에겐 아주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게으른 나’에 대해 좀 설명이 필요하겠다.

 

나는 기본적으로 운이 없는 놈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축복받은 인생은 아니었다. 아마도 자기방어기제겠지만, 난 별로 기대를 안 한다. 그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가 나의 삶에 대한 태도다. 즉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다. 이게 여태까지는 꽤 괜찮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행복한 삶을 보냈다.

 

삶의 행, 불행을 떠나서 실제로 금전운이 없다.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와의 도박에서 딴 역사가 없다. 라스베이거스에 여러 번 갔는데 슬롯머신이 꽝하고 터진 적도 없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 주식 투자를 잠깐 해 봤지만 초심자의 행운도 없었다. 오히려 주가에 신경 쓰는 시간이 아까워 주식시장과 의도적으로 멀리했다. 

 

주식 투자라함은 경제신문을 끊임없이 읽고, 금리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치경제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적절한 주식을 발굴하여,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일이다. 나처럼 느슨하게, 게으르게 사는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주식 투자 기법은 나에게 딱 알맞게 다가왔다. 이 글을 끄적이기 위해 다시 한번 그 글을 찾고 싶은데 현재 찾을 수가 없다. 하여튼 그 기법은 나에게도 감히 주식 투자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그리고 현재 나는 그 기법을 버렸다. 현재는 주로 워렌 버핏의 방법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워렌 버핏의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사 이래 주식 투자에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그는 일반인이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그가 알려 준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건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나를 주식투자로 이끌었던 그 기법을 설명한 글을 지금 찾을 수 없으므로, 내 기억에 의지하여 최대한 간략하게 여기에 기술한다.

 

1 총 투자금을 12등분 한다.

2 매월 1일 지수 펀드를 산다.

3 어떤 달에 산 펀드가 4% 이상 올랐다면 매각한다.

4 번호 2번으로 돌아가 반복한다.

 

원 글에는 이렇게 하는 방법에 대해 세세한 설명이 있다. 나는 이제 여기에 나온 방법들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고 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이 기법을 언급하며 풀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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