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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떡 쌀가루..

작성자 사계절4 게시물번호 19262 작성일 2025-10-11 23:37 조회수 42

 

오늘 20251011일은 올해 처음으로 하늘에서 녹는 흰 쌀가루가 뿌려진 날이다.

나는 떡을 아주 많이 좋아하다 보니, 왠만한 흰 가루는 거의 다 ()쌀가루를 연상시킨다. ^^

 

어릴 적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시루에 흰 ()쌀가루 위에 온갖 콩과 호박 고지를 올려 떡을 쪄 주시던 그 시절은 정말 한 장의 사진같이 나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져 있다.

올해의 이 하얀 첫 쌀가루인 첫눈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덮어 버렸다.

에구머니나!~’ 하며 서둘러 달려 나가, 강풍과 하얀 첫눈에 시달리는 꽃들 중 가장 존재감을 들어내는 생기 발랄한 분홍 장미꽃을 가위로 싹뚝 잘라 집안으로 들여왔다.   쑥쑥 자라려는 깻잎도 잎을 따 들여왔다. 

 

꽃에게 ‘미안, 미안... 너를 좀 더 오래 보고 싶어서 따뜻한 집안으로 들여오는 거란다.. ‘ 하고 잔잔히 속삭여 줬다꽃병들은 조화로 가득 차 있어, 유리병 중 제일 키가 큰 키다리로 골라 찬물로 채운 뒤, 분홍 장미 꽃들을 넣어주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홍 장미 꽃들은 이제서야 나를 이해하겠다는 듯,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

 

, 오늘따라 왜 이렇게 쑥절편이 먹고 싶은지.. 떡을 만들든지, 사든지 어떻게 해서든 먹어야겠다. 오늘은 하얀 첫눈, 분홍 장미꽃과 쑥절편이 머리 위로 빙글 빙글 돌아간다..

 

* 떡 그림만 인터넷에서 무료로 가져 왔고요, 그외에는 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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