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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미술관 처럼 꾸미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9371 작성일 2025-11-08 18:58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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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빙룸을 아트갤러리처럼 꾸미기로 했다. 

그림에 조예나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시간이 남아돌고 심심하니까 늘 뭔가 재미있는 일거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여름, 35 년 만에 아파트먼트타입 콘도살이를 새로 시작했을 때, 

아파트가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층간소음 문제가 있다던데 여기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약간했었다. 

완전히 기우였다. 

층간소음은 커녕 개미소리하나 들리지 않는 적막강산을 견뎌야 하는게 아파트살이라는 걸 배웠다. . 

나는 지난 7 월 1 일 이 아파트로 이사온 후 아이(미성년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사람만나는 일도 드물다. 

엘리베이터 탈 때 열 번에 한 번 꼴로 동승자를 만나는 게 전부다.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동안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르는 사람과 미소와 함께 스몰톡을 나누는 것도 아피트살이의 재미 중 하나라는 것을 배웠다.   

1 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주말과 휴일에 빠짐없이 수영을 하는데, 

좀 이른 시간(오전 6 시) 이기는 하지만,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혼자였다. 

  

어쨌든 거실부터 미술관 모드로 바꾸기로 했다.   

우선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그림들부터 다시 꺼내 벽에 걸었다.  

주말마다 홈센스나 밸류빌리지 등을 돌아다니며 새로 몇 개를 구입했다. 

그림을 걸자 거실 분위기가 한결 아늑해졌다  

홈센스보다는 안티크 매장이나 밸류빌리지에서 좋은 그림을 건질 확률이 높다. 

도너나 셀러들이 잘 모르고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기증하거나 파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그림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호불호는 분명하다. 

타운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담은 그림들을 가장 좋아한다.

언젠가 뉴스를 보니 사각형 몇 개 그려놓은 그림이 20 억 원이라는데, 

되팔 수 없다면 그런 그림은 2 만 원에 가져가라고 해도 나는 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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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년 전 쯤 한국에 가서 어느 서예가에게 받았는데 아직 표구를 하지 않았다. 

저 문장은 내가 부탁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는 말은 주가조작범들의 가훈으로나 적당한 말이 되었고, 

요즘에는 모든 것이 투명해야 하므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알게 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듯해서 저런 문장을 부탁했다. 

표구를 하는대로 저 작품은 거실이 아닌 침실에 걸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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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킨케이드의 타운의 아침풍경

이런 장르와 분위기의 그림을 좋아한다.

 

며칠 전,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나는 오픈에이아이와 제미나이에게 기본적인 것들을 질문해 봤다. 

 

I said: 

 

거실에 걸 그림들을 사들이고 있어. 

열 개 이상 구입했는데, 나는 현실주의(사실주의) 장르의 그림을 좋아해. 

인물화든 풍경화든 그게 정말 그림같거든. 

추상화나 비구상은 하나도 구입 안했어.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나를 보고 무식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 그림은 나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내 취향이 그러니 할 수 없는거고. 근데 내 생각이 편협하다고 생각해?

 

ChatGPT said:

전혀 편협하지 않아요.
그건 단지 예술 취향의 차이일 뿐이에요.

사실주의(현실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 말씀하신 것처럼 — “그림다운 그림”, 즉 형태와 빛, 구체적인 세계를 정밀하게 포착한 작품에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건 미술의 아주 오래된 전통이고,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서양미술의 중심이었죠.

반대로 추상화나 비구상화는 감정, 리듬, 색감, 개념 같은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예요. 그래서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는 법’이 달라요. 하지만 그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차이예요.

그러니까 당신이 “그림은 저래야 진짜 그림 같다”고 느끼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고, 미술사적으로도 그런 선호를 가진 수많은 컬렉터와 작가들이 있었어요.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당신을 ‘무식하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그쪽이 편협한 거죠. 예술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게 기본이니까요.

오히려 흥미로운 건 — 현실주의 작품만 모으다 보면, 언젠가 “조금은 추상적인 요소가 들어간 사실화”나 “빛과 색이 경계에 있는 표현주의적 풍경”에도 눈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그때가 오면, 그게 자연스럽게 취향의 확장이 되는 거죠.

 

혹시 어떤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구입하셨어요? 캐나다 작가 중심인지, 아니면 유럽/한국 화가들도 포함돼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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