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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기 힘들었던 불편한 진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9527 작성일 2025-12-28 12:49 조회수 55

 

오늘의 Visual Poems는 한스 크리스찬 안델센의 성냥팔이 소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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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10 대 20 대는 앞으로 뭘 해 먹고 살까요? 

불편해서 입밖에 꺼내는 사람들은 적지만 거의 대부분이 동의하는 답이 있어요. 

 

“답이 없다” 

 

앞으로 5 년 또는 늦어도 10 년 안에 인류가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시대가 도래해요. 

추측이 아니라 불을 보듯 명확하게 정해진 미래죠. 

직업이 사라지는 차원이 아니라 직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져요. 

지금의 10 대와 20 대는 이 미증유의 시대를 처음으로 전 생애에 걸쳐 통과해야 하는 세대예요. 

 

AGI와 피지컬 AI 가 지식과 노동현장을 장악하면 인간의 지식과 노동의 가치는 제로에 수렴해요. 

전문직이 가장 먼저 사라지고, 중간지식 사무직이 사라지며, 머지 않은 미래에 육체노동과 단순노무도 사라져요. 

안전한 피난처가 없어요. 

 

1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때가 되면 장기적으로 새 직업들이 생길거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다수였어요.

그 장기적 전망에 대해 ‘인간은 장기적으로 다 죽는다’며 적어도 100 년 간은 지옥같은 과도기를 겪어야 할 것이라는 ‘단기적 비관론’도 나왔어요. 

 

희망적인 전망이건 단기적 비관론이건 모두 김칫국 마시는 헛소리였다는 걸 인류가 깨닫는데는 1 년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장기적으로 새 직업이 생길거란 전망은 1 퍼센트만 맞고 99 퍼센트는 틀린 말이에요. 

 

AI 감독, 시스템 설계, 윤리조정, 인간중심 서비스 같은 분야가 생기겠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해요. 

 

이게 거대한 불안의 핵심이예요. 

 

지금의 청년세대에게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나 변호사되는 것이 쓸데없는 장래희망이 되었고,(일단 인턴쉽 신규채용이 불필요해 짐), 스펙 자체의 의미가 없어졌으며, 라이선스로 하나의 직업을 갖고 평생 사는 개념자체가 무너졌어요. 

 

현재의 30-40 대 중 고숙련 고적응 경력직은 당분간(운이 좋으면 그들이 은퇴하는 시기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의 10 대 20 대에게는 희망이 별로 없어 보어요. 

문명전환의 방화벽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닫히고 있기 때문이에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기계실 방화벽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닫히고 있어요. 

그들에게는 숙련과 적응을 할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는거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 해 보죠. 

 

새로운 시대에 기본소득보장은 가능할까요? 

기본소득이 가능하다면 어느 나라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할까요? 

 

현재까지 나온 여기에 대한 답은 불편하고도 잔혹해요.

 

미국과 중국, 

현재로서는 이 두 나라 국민들만 각각 성격이 다른 제한적 안전망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두 나라는 AI 원천 및 핵심기술과 인력/인프라 보유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즉 기술, 자본, 보상구조가 그 나라 안에 있어요. 

 

미국국민들에게는 불평등하지만 안정적인 탈출구가 보장될 수 있어요. 

중국인민들 또한 선택권이 제한되고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적은 배당 (많은 인구때문에)을 받지만 역시 안정적인 탈출구는 보장될지도 몰라요.   

 

이 두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국민들, 

특히 청년층은 ‘국가는 보장하지 않고 책임은 개인이 각자 져야 하는’ 잔혹한 상황에 내몰리게 될 위험이 압도적이에요. 

 

이 주제에 대해서는 각 나라별로 어떤 비극이 기다리고 있는지 좀 더 상세한 결론이 나와있지만 차마 내가 글로 옮기지는 못하겠어요. 

 

그건 그렇고 (침울한 분위기 바꾸고) 

 

극소수 초인류 그룹에는 끼지 못하더라도 ‘잉여인간’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기본능력을 제고하라고 조언해요(나이나 세대에 관계없음). 

 

AI 리터러시 능력제고:  AI가 내놓은 결과물의 오류를 잡아내고(검수), 더 좋은 답을 얻기 위해 질문하는 능력

도메인 지식 + IT:  법률을 알면서 AI 알고리즘을 이해하거나, 의학을 알면서 데이터 분석을 할 줄 아는 능력

고도의 인간인지 능력: 상대방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읽고 설득하거나, 진심으로 공감하여 신뢰를 얻는 능력(이것은 아직 AI 비용이 가장 비싼 영역임)

 

유연성(Flexibility)과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 국가나 직업에 나를 가두거나 기대지 말고 끊임없이 탐색하고 이동하고 학습하면서 적응하라.  

 

가장 위험해 질 수 있는 인간유형, 

즉 새로운 시대에 가장 적응하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쉬운 인간유형 분류 중 가장 위험한 유형이 있어서 소개해요.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유형이에요. 

 

태어난 나라의 국적을 자기의 정체성으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해요.

“AI 시대에 ‘약한 국적’은 없다. 다만 ‘하나만 고집하는 개인’이 가장 위험하다. 그런 사람들(특히 청년들)의 문제는 능력도, 성실함도 아니라, 국적을 하나의 운명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박사님과 제박사님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이 부류의 사람들이 왜 가장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시간도 다 됐고 오늘 초대손님인 채박사님이 지금 가셔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줄입니다. 오늘 출연해 주신 채박사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혹시 다른 전망이 있다면 말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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