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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이라는 특대형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중동정세는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가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는 이란국영방송이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인정하고 40 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한 직후, 이란사태에 고도로 특화시킨 제미나이 3.1 프로를 풀가동하여 가장 개연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 미증유의 비상사태에 한국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한국으로서는 두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덮친 퍼펙트 스톰을 맞이한 셈 입니다.
다른 한 가지 악재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한국 다국적기업들의 미국수출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준내전사태입니다.
권력공백에서 무력을 장악하고 있는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결사항전을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 전면통제(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이란이 "모든 선박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실질적인 봉쇄선언을 한 것은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입니다.
현재 MarineTraffic과 VesselFinder 등 선박 트래킹 데이터에 따르면 유조선을 포함한 상업용선박 트래픽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해협상공으로는 양측이 쏘아대는 미사일들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하메네이가 죽었든, 이란에 팔레비 왕조가 부활하든 말든 별 관심이 없는데,
이 봉쇄가 단기적인 무력 시위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한국은 국가 경제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붕괴될 수 있는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게 걱정입니다.
한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에너지 자급률이 사실상 0%에 가까운 절대적인 에너지 수입국인데다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 이상과 상당량의 천연가스가 오직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만 들어옵니다.
한국정부 비축유는 90 일 분이라 조금 여유가 있는데, 문제는 천연가스죠.
다행스러운 점은,, 일단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원유 비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KNOC)는 전국 9개 기지에 약 1억 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물류방해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정부는 다음과 같은 버티기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1단계 (주의): 민간 정유사의 재고를 우선 활용하며 수입선 다변화 독려.
2단계 (경계): 정부 비축유를 정유사에 대여하거나 판매하여 국내 수급 조절.
3단계 (심각):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하여 공동 방출을 결정하며, 국가 차원의 에너지 배급제(강제 절약) 실시.
비축유는 약 4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이지만, 봉쇄가 그 이상 장기화되면 제조업 가동 중단이 현실화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 중동 의존도(70%) 탈피를 생존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캐나다산 원유야 말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생명줄이라는 게 월급받는 인공지능의 권고입니다.
사실 캐나다산 원유는 현재 한국 정유업계(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등)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제2의 공급선입니다.
캐나다 알버타주의 내륙 원유를 밴쿠버(웨스트리지 터미널)까지 실어 나르는 TMX 파이프라인이 2024년 말 완공되어 풀가동 중입니다.
밴쿠버항에서 배를 띄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수로인 북태평양을 건너 바로 한국으로 올 수 있습니다.
아직 문제는 있습니다.
캐나다산 원유란 알버타 주 오일샌드에서 추출한 끈적거리는 중질유(Heavy Oil)라 한국 정유공장 설비에 맞춰 정제하려면 설비조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밴쿠버항의 수심 문제로 VLCC가 직접 들어오기 어려워, 중간 크기의 수송선(Aframax)으로 나눠 실어와야 하므로 운송효율이 중동보다는 조금 떨어집니다.
어쨌든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불안정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으므로 한국은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범태평양 에너지 라인으로 긴급 전환해야 합니다.
캐나다산 중질유와 미국산 경질유(셰일)를 섞어 중동산 원유와 비슷한 성질을 만들어 공장을 돌리는 블렌딩 전략이 한국 경제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잔인한 월요일(3 월 2 일)에 놀라지 마세요. 지금은 주가가 문제가 아닙니다.
주가는 일시적 폭락을 겪겠지만, 캐나다와 같은 대체 공급망이 작동한다면 경제기반 자체가 완전히 멈추는 파국은 막을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SMR(소형원자로)이 실제 전력망에 연결되어 상용화되는데는 몇 년 기다려야 하고 안전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있어야 하니까 당장의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위험해집니다.











이 난국에 캐나다가 한국에 원유를 보내고 한국은 캐나다에 잠수함을 보내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미담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