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내연남(3)
재출정하는 강조개경에는 흉흉한 소문이 무성했다.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었다. 목종이 훙 했다, 김치양 천추태후 사이에서 난 아들이 왕이 되었다는 그런 소문이었다. 개경에 살고 있는 강조의 부친 강태주도 그런 소문을 들었다. 황해도 신천의 호족 출신인..
기사 등록일: 2015-02-27
여왕의 내연남(2)
김치양의 엉뚱한 꿈어떤 정체를 갖고 있던, 그것이 민주주의던 독재이던 전제군주제이던 나라를 운영해 나가는 데는 기본 틀과 형태가 있다. 그래서 국무총리도 있고 장관들도 있고 입법부도 있고 감사원도 필요한 것인데 그런 정부 조직 다 무시하고 알려져 있지 않은 비공식 조직이 공조직 무시하..
기사 등록일: 2015-02-20
여왕의 내연남(1) _오충근의 역사기행
태후를 찾아온 남자뙤약볕이 사정없이 내려 쪼이고 있었다. 버드나무 위에서 들려오던 매미 울음소리도 불볕 더위에 지친 듯 잦아들었다. 회색 가사에 바랑은 진 중은 삿갓 아래로 흐르는 땀을 소매로 훔치며 휘적휘적 걸었다. 송악산을 배경으로 고려의 법궁인 만월대가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
기사 등록일: 2015-02-13
Express Entry 속보 _ 한우드 이민 칼럼 (121)
지난 주말 올해 첫 Express Entry 선발(draw)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EE 선발결과는 일정기간 EE Pool내에 자신의 Profile을 입력해 둔 신청인들을 심사해 일정 점수 이상자에 대하여 영주권신청초청서 (ITA: Invitation To Application)가 발송되는 방식으로 매번 진행됩니다.무엇보..
기사 등록일: 2015-02-06
내수사 별좌 김공량(2)_오충근의 역사기행
세자 건저선조가 40세가 넘도록 적자 탄생을 기다리며 세자책봉을 미루자 신하들이 차기 권력을 놓고 조정에서 암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류의 소모적 권력다툼은 국가경영에 이득이 될 게 없었다. 국제적으로 일본의 동태도 심상치 않은데 후계문제로 암투가 벌어질 기미가 보이자 세자 책봉..
캐나다의 난민제도(3)- 한국과의 관련 사례 _ 한우드 이민칼럼 (..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이민이 아닌 새로운 주제를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오래 전에 본 지면을 통해 캐나다 난민제도에 관한 글들을 쓴 기억이 있는데 이어지는 글 삼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난민’ 하면 일반인들, 특히 한국출신 캐나다 이민자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주제입니다. ..
기사 등록일: 2015-01-30
내수사 별좌 김공량(1) _오충근의 역사기행
왕실 재산관리, 내수사의 끗발조선시대 내수사((內需司)는 왕실 재산 관리하는 부서로 국가기관이 아니라 왕실에서 관리하는 부서다. 내수사가 생긴 것은 이성계가 왕이 된 후에 일이다. 이성계는 부자였다.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울 때마다 고려조정에서 내린 땅이 많아 함경도 땅의 1/3일 이성..
서희와 소손녕, 강동 6주(4) _오충근의 역사기행
-현종의 수모-서경이 위태하고 북쪽 지방이 거란군에 의해 노략질을 당해 초토화 되는 등 피해가 크자 조정에서는 화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강감찬 혼자 화친을 반대했다. “이번 전쟁의 책임은 강조에게 있으니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적은 병력이 많고 우리는 적으니 잠시 예봉을..
기사 등록일: 2015-01-23
겨울 까마귀_ 운계 박 충선 (캘거리 문협)
하늘은 공(空)이니 허(虛)하고간(間)에는 냉기(冷氣)서린 바람뿐이고땅에는 수북하니 백설(白雪)이나까만 점하나 푸드득 거리며 서성이니겨울 까마귀억겁의 세월전에신의 사자로 선지자에게떡과 고기를 물어다 밥상을 차리고견우와 직녀의 애절한 그리움몸 바쳐 다리를 놓아 포옹케하던겨울 까마귀부리로..
라면 단상(자작 수필) _ 灘川 이종학<소설가>
한국의 식사문화를 바꿔 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닌 라면의 위세는 여전히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1960년대의 식량난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일조를 했을뿐만 아니라 이제는 다양한 입맛을 선도하는 역할도 맡고 있는 게 라면이다. 삼양라면이 1963년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라면(raman)’..
기사 등록일: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