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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여행-네 번째 일지(노바스코샤-헬리팍스, 케이프 브리튼)
목향 이 명희(캘거리)
 
 
변화를 싫어한다는 토박이 동네
‘뉴브런즈윅’에서 ‘노바스코샤’로 이동하자
끝자락‘케이프 브리튼 아일랜드’를 향해 달리자
셋이 뭉치니 이제부터가 여행이다.

산, 바다, 강을 낀 천상의 섬에서
우물 속의 남자들을 구하자
대서양 한복판에서 때를 밀자

대서양에 몸을 맡기니
고래들이 춤추며 놀자고 한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고문관들이 해맑게 웃는다

동해안, 한계령, 제주도를 보는 착시 현상
캐나다 동부에 한국이 있다

인간의 수명보다 길다는 랍스타를 먹으며
포식자의 즐거움을 누려본다
저녁이 되자 세상을 돌본 태양이 급체하여
하늘을 붉게 수놓는다

인간에게 아낌없이 봉사하는 자연
아름다움에 취해 심장이 뛴다
그리고 두 손 들고 항복한다


자연 앞에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2018년7월~8월

기사 등록일: 2024-04-03
Juksan | 2024-04-03 2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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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을 다녀 오셨군요.
'자연 앞에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맞아요 우리가 아무리 욕심을 부려사도 자연 앞에 아무것도 아니며 겸허해지죠. 함께 보고 느끼고 온 것같은 여행기를 시로 풀어 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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