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와 인천 간 직항편이 내년에 개설된다.
웨스트젯은 캘거리에서 서울로 향하는 항공편을 내년 5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이 항공사는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 항공기를 이용해 캘거리와 인천까지 주 3일 운항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2024년초부터 항공편 예약이 가능하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첫 항공편은 2024년 5월 17일 오후 5시 55분이며 돌아오는 항공편은 하루 뒤인 5월 18일 오후 8시 45분이다. 웨스트젯이 인천 직항 노선에 투입할 보잉 787은 이코노미석 276석을 포함한 총 320석의 중대형 항공기다.
웨스트젯의 인천 직항편이 한시적으로 운영될 지 또는 1년내 정규 노선으로 편성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웨스트젯은 이번 직항편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캘거리 서울여행사의 이인숙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아직은 seasonal로 되어 있는데 성과를 보고 정규 노선으로 편성할 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젯의 이번 캘거리-인천 취항은 아시아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시장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웨스트젯은 지난 여름부터 확장한 아시아 노선이 상당한 성과를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노선의 추가와 함께 올해 새로 신규 편성돼 주 3회 운항했던 캘거리-도쿄 노선을 내년 5월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캘거리-인천 노선도 도쿄 직항의 사례를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숙 대표는 “도쿄 직항도 지난 4월에 시작해 10월까지 seasonal로 운영됐었지만 내년에 매일 운항으로 바꿀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면서 “인천 직항도 잘되면 정규노선 가능성이 있지만 항공료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처음으로 캘거리와 한국을 오가는 정규 직항 노선이 편성되는 것이다. 10여년 전 대한항공이 두 차례 캘거리-인천 직항을 운영한 적은 있었지만 여름 성수기에 2~3개월 임시적으로 운영했을 뿐이다. 게다가 대한항공 직항의 경우 당시 한진에서 전세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캘거리에서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가 없었다.
웨스트젯 그룹 부사장 존 웨더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사가 앨버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되어 기쁘다”면서 “서울과 캘거리를 잇는 웨스트젯의 서비스는 더 많은 양방향 관광 기회를 창출하고 캐나다 서부와 아시아 간의 연결성을 높여 비즈니스 및 화물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스트젯은 이번 직항 개설을 기념해 캘거리와 인천을 오갈 수 있는 2인 왕복 항공권 추첨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첨은 12월 14일 오전 8시에 시작해 1월 4일 오후 11시 59분에 마감된다.
https://www.westjet.com/en-ca/best-of-travel/asia/seoul캘거리에 본사를 둔 웨스트젯은 에어캐나다에 이은 캐나다 제 2의 항공사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앨버타와 BC주 등 서부 지역 운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캘거리에서 아시아지역으로의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