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이란 마치 화장품 가게와 같다.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을 사지 않고 그냥 나온다 해도 그 사람에게서 화장품 냄새가 나듯 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육 받은 사람에게는 교육 받은 냄새가 난다.”
에드몬톤 한글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본지에서는 정명진(사진) 한글학교 이사장을 만나 개교30주년에 따른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현재 한글학교는 90명 정도 학생을 성인반, 고급반, 중급반, 초급반, 유치반, 전통문예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45분-9시15분 까지 밀우드 소재 J. Percy Page학교에서 한다.
조직 구성은 이사회와 학교로 되어 있다. 학교에는 교장, 교감, 교사 6명, 보조교사 9명이 수업을 진행한다. 이사진에는 이사장, 감사, 재무, 총무이사 등 12명의 이사가 학교 운영에 관여하고 있고 학부모회가 있다. 학부모들이 이사진에 들어와 있는데 학생들의 연령상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젊어 이사진에 참여시켜 이사회를 활성화 하려는 의도에서다.
재정문제로 화제가 돌아가자 정명진 이사장은 카지노 운영에서 생기는 기금이 전재정의 60%를 차지한다고 하면서 한인단체(한인회, 노인회, 문학회)지원금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그 외 수업료 190불/년, 이사들이 출연 하는 돈,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금으로 학교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 현재는 교실 확보가 곤란하지만 앞으로 재정문제가 해결 되면 자체건물을 갖춰 정규 학교로 승격해 명실상부한 한인학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학교 분위기를 묻자 정명진 이사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라면서 종업식도 강당에서 하는 천편일률적 종업식이 아니라 파크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할 예정이라 한다. 이번 종업식은 Laurier Park에서 한다고. 또한 전원 시상제를 도입해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동기부여를 하고 학생들 중 1/3에게 장학금을 줘 실제 수업료 감면 혜택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정명진 이사장은 인터뷰 중 한글학교에 지대한 공헌을 한 주진배 전 교장선생님 이야기를 하면서 그분이 아니었다면 한글학교가 이렇게 발전할 수 없었다면서 교장으로 재직 중 지병으로 사임해 김지향 교감이 교장 직무대행으로 있다면서 완쾌되기 바란다면서 주진배 전 이사장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나타냈다. (오충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