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눈 깨 비 2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501 작성일 2004-04-05 02:47 조회수 2293
눈 내려 보이지 않던
숲.
정지해 있던
바위,
물,
차갑던 나무의 바튼 기침.
고스란히 베풀고만 가는
그 얼음 같이 시린 사랑.
햇살이 짙어 가며
파르르 봄이 오는
환해지는 바람 소리 뚫고
성큼
큰 걸음으로 떠나가는
긴 겨울의
마지막 짧은 울음
진 - 눈 - 깨 - 비.
( 2004.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