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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葉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73 작성일 2003-09-19 04:42 조회수 2470


    秋葉
                  
             
                   
 드높은 하늘에서
 당신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푸르고 정직한 당신의 얼굴.

 

 내 몸의 모든 피는 다 흘러
 나는 이제야 가을처럼 고요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사라지는 지난 여름의 발자국.

 

 뜨거웠던 密語가 싸늘한 날에 식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낙엽되어 쌓입니다.

 

 저 멀리 긴 그림자가 당신인 듯 하여, 슬픈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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