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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록키의 보석 쟈스퍼에서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8924 작성일 2025-05-18 19:09 조회수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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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산 정상에 올랐다. 

휘슬러 산은 쟈스퍼 국립공원 안에 있다. 

기후재난의 직격탄을 맞고 잿더미가 됐던 비극의 주인공 그 쟈스퍼 국립공원이 다시 개장했다. 


작년 여름, 

쟈스퍼 국립공원은 삽시간에 퍼진 대규모 산불로 쟈스퍼 타운을 포함해 약 4 만 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이 초토화되는 피해를 당했다. 

타운안에 있는 건물 358 채가 전소됐고 12 억 달러에 달하는 유형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한밤중에 갑자기 마치 도깨비불처럼 사방에서 날아드는 불덩이들이 타운을 덮치는 바람에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고조됐었다. 


운명의 7 월 22 일 밤 9 시 59 분, 

‘쟈스퍼에 머물고 있는 모든 분들은 지금 당장 타운을 탈출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2 만 5 천 여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내지않고 질서있게 재난지역에서 탈출했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타운을 휩쓸기 시작한 화마와 매캐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를 내지 않은 이 성공적인 대규모 탈출사례를 가리켜 세계 각국의 재난 및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질서와 배려가 이룩해 낸 기적’이라고 칭송했다.    

다만 산불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한 명이 화마에 휩싸인채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탈출현장에 있었던 어느 한국계 여행자는 자신의 브런치스토리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침착했다. (탈출차량으로 꽉 들어찬 도로에서) 반대차선으로 가지도 않고 갓길로 가지도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 차안에서… 생각에 잠겨… 남편과 아이들과의 일상이 그리워지고 행복했던 순간들만 떠 올라 눈물이 났다” (똘맘님의 브런치스토리에서 일부 발췌인용) 


소방당국 또는 경찰이 허용사인을 보내지 않는 이상 반대차선이나 갓길을 점령하면 안된다. 긴급자동차 및 구조장비 이동경로는 항상 열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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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국립공원을 덮친 그 악몽같은 재난의 화인들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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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새삼스럽게 휘슬러 산에는 왜 올라갔느냐고? 

산불피해 현장과 그 잔해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내 발로 땅을 밟고 등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그렇게하면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플 것 같아 트램을 타고 올라갔다. 

 

2,263 고지까지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정상인 2,470 고지까지는 도보로 올라가야한다. 

트램요금은 왕복 83 달러

알버타 주민에게는 20 퍼센트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AMA/CAA/AAA 멤버는 별도의 할인요금을 적용받는다.

 

3 년 전 같은 날(빅토리아 연휴) 올랐을 때보다 눈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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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사진은 2022 년 5 월 21 일,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반로가 눈에 덮여있다. 

표정에서 드러나듯 봄 자켓 차림으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추웠다. 

오른쪽사진은 2025 년 5 월 17 일,

등반로 눈이 거의 녹았다. 

영상 5 도 이상의 따뜻한 날씨.. 

뭐 그럴 수도 있지.   

 

록키의 보석 쟈스퍼가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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