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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
밴쿠버 쉐라톤 호텔 방 속
맥시코 액스타파 콘도 방 속
미국 마오이 콘도 방 속
그 곳에는 삼성과 엘지가 있었다
어디서나 나를 반기는
TV 냉장고 마이크로 오븐 등이
그리움을 불러온다
200불 들고 떠난 나그네
눈물이 없을소냐
기쁨이 없을소냐
고속도로 끝없는 길에는
휴대폰 전화벨소리 우렁차고
현대 기아차의 물결 속에
이 건희 정 몽구 구 본모 최 태원이
나의 어께를 두둘겨 주면
조 양호가
하늘 높은 곳에서 날개짓을 한다
2010년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박 정희가 하늘과 땅 가는 곳 마다
나를 반겨준다
(2010년 12월 maui 휴가길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달려 오시고 생존이 삶의 준칙과 목적이 되신 분.
결국 “민초”란 성공시대였군요.
그 동안 민초님의 시를 읽어 온 독자로서
님의 모든 시적 언어가
이렇게 농축되었군요.
\"풀뿌리들\"의 외침의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자랑스러우신지.
여기는 민족주의는 없고
천민자본주의의
망령이
천지 가득찹니다.
민초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이른 댓글을 쓰는 것이
슬픕니다.
일본인이냐고 물으면 얼버무리고 지나가던 세월도 있었고
내 나라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던 세월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우리들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조국에는 전쟁의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결국은 정의가 악을 제압하리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정말 대단한 민족이죠....
세상 어디에 이런 민족이 또 있을까요?
그러나 같은 민족이지만 암흑의 땅이 되어 지구상의 또다른 지옥이 된 그곳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듭니다.
발표된 작품은 독자의 몫이니 많은 말 하고 싶으나 생략합니다.
오는 해에는 더욱 건안하시고 복된 나날 보내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제발 이런 글 좀 쓰지 마십시오.
의아하게 생각을 합니다.
모든 일에 공과가 있고
모든 사람에게 장단점이 있는 것이지요.
우리들의 자랑스런 현실을 시로 써내려간 것이
어떤 분들에겐 그토록 실망을 하도록 하셨군요.
민족주의라고 말을 한다면
가족도 조상도 필요없는 이상한 세상이 되는 거 아닌가요?
심하게 이야기 하면 그냥 족보도 없는 잡종의 세계....
지나쳤다면 사과드립니다.
남들을 마치 교육시키려 드는 자세를 버리고
이야기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제발 이런 글 좀 쓰지 마십시오\"?
이건 아니지요.
이제 한국도 삼성이니 현대니 세계에 많이 알려진 회사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회사의 레임벨류만큼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입니다. 실컨 직원을 두들겨 패고 돈으로 때우려는 작자나 있고 말이죠.
\'부분적 과실\'을 치명적 과실로 바꾸시는 것이 옳바른 것 같습니다. 만주군 군관으로 일왕에게 충성하던 것이나 헌법을 유린하며 대통령직을 찬탈한 것도 그렇고 재임 기간동안 압제와 고문으로 수 많은 목숨을 앚아갔습니다. 이것을 부분적 과실로 치부하기엔 그 고통이 너무 큽니다.
함부로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현실이라 하지 마십시오. 님의 자랑스러운 과거 겠지요. 적어도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게 자랑스럽지도 않구요. 좋은 제품 만들고 돈 많이 버는 물질적인 풍요가 그렇게 자랑스럽다면, 정신적인 풍요는 어떻습니까? 독재와 탄압속에 꺾이고 부러진 민초들은 가치없는 것이었나요? 아이러니 하게도 님의 아이디가 민초입니다. 그러나 님의 글은 민초라기 보다는 독재자가 더 어울리겠네요.
제발 이런 글 좀 쓰지 마십시오.
우려스러운 마음에 주제넘게 한 말씀 드려봤습니다. 기분 언짢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