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의 절대다수는 전쟁과 테러단체의 희생자들입니다. 그 지역이 이 지경이 된건 틀림없이 아버지 부쉬, 클린턴, 아들부쉬로 이어지는 탐욕적 전쟁때문입니다. 백만명의 이라크인이 죽었고, 20-30만명의 아이들이 죽었고, 그 나라의 근간이 망가지고 나니 아이씨스가 생겨났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극단적이고 야만적 근본주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미국과 서방에 군사기지와 자원을 안정공급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악마적 행위가 가려집니다. 서방 언론에서는 사우디를 "moderate" 이슬람국가라는 어불성설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남의 나라의 근간을 아무 이유없이 파괴한 전쟁에 카나다는 참여했고, 카나다가 난민을 받는다는 것은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지역에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을때 씨엔엔 전쟁보도 보면서 팝콘먹던 사람들, 이제와서 난민 가려서 받자고 하면 천벌 받습니다.
카나다는 지은 죄가 있으므로 더 많은 분담을 해야 합니다.
한인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백인" 주류문화와 비슷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같은데 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여기 방문하는 거의 모두는 이민 1세 또는 1.5세들입니다. 즉 다들 이민자들이라는 말씀이죠. 난민도 우리와 동일한 이민자들이며 우리의 일차적 동일시는 난민을 포함한 이민자들이지 주류문화가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판단하는 기준은 캐나다의 다문화라는 이념에 기초해야겠죠.
토마님께서 사우디를 잘 언급하신 것 같은데, 사우디가 미국과 잘 지낸다고 "'moderate' 이슬람국가"로 보면 큰 오산이죠. 사우디는 이슬람 근본주의의 온상이며 이러한 근본주의적 경향이 다른 정치적 국제관계적 변수와 겹치면 언제 폭발력을 갖출지 모릅니다.
이민정책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캐나다와 미국은 이민심사를 대단히 까다롭고 신중하게 다룹니다. 그러나 난민심사는 이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조심스럽습니다. 난민신청하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심사를 거쳐 입국허가를 받은 사람들 중에 테러자가 교묘하게 끼어 들어 올 수는 있습니다. 이민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두 사람이 위험하다고 이것이 두려워서 죽음의 절벽끝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모른체 할 수 없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가정신이 기독교의 정신이라면 난민들을 폭력과 전쟁과 테러의 희생자로 버려 둘 수 없습니다.
만약 있을 지 모르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스템이 미비하다면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강화할 문제이지 국제 사회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캐나다가 취할 행동은 아니라고 보여지구요, 복잡한 유럽과 달리 이민자가 필요하고 또 그들에 대한 존중이 유럽과는 다른 캐나다 커뮤니티는 난민을 받아 들이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재적 범죄자로서 난민을 대하는 것은 과거 나치가 유대인과 집시 그리고 동성애자 등에게 처한 처사와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파리 테러 때문에 난민을 잠재적 테러분자 취급하는 건 확율적으로 볼때 옳바른 태도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