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드림 캐나다 앨버타주 1등 신문

라이프

자유게시판

518광주 민주항쟁, + 황석영 작가의 '오래된 정원' 그리고 스타벅스 사장의 해임까지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19957 작성일 2026-05-18 09:10 조회수 22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마케팅 논란으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공식 사과하고 손정현 대표가 해임되는 일이 있었죠. 기업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관련 기사

https://www.mk.co.kr/news/business/12051408

 

이 이슈를 보며 최근 제가 깊이 빠져있던 독서의 여정들이 떠올랐습니다.

1919년부터 해방, 분단, 전쟁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세 여성의 실화 소설 《세 여자》(조선희 저)를 최근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여운이 가시기 전, 같은 시대를 다룬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이 벌써 10번째 완독이네요. 느낀 점이 너무 많아 독후감은 조만간 따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소설 '세여자' 독후감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1&code3=280&idx=37896&page=0

《태백산맥》을 끝내고 나서는 비전향 장기수로 알려진 이인모 노인의 수기를 다시 꺼내어 읽었어요. 해방 후 북한 기자로, 전쟁 때는 종군기자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분이죠. 끝까지 전향하지 않고 노인이 된 그의 삶의 기록은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해방과 분단, 그리고 전쟁까지… 우리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이 시기를 다룬 책들을 읽으며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특히 지금의 우리 사회가 해방 직후 좌우로 분열되어 반목했던 비극적인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기에,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지혜를 과거의 역사에서 찾게 됩니다.

이인모 노인의 수기를 끝내고 다음으로 잡은 책은 황석영 작가의 《오래된 정원》이었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마음이 참 많이 아픈 책이었습니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고초를 겪은 딸의 이야기,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청년의 사랑을 다룬 소설인데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1980년, 잠시 '서울의 봄'이 오는가 싶었지만 (이때 이인모 노인도 석방되었죠) 신군부 독재가 시작되며 광주의 비극이 터졌고 (이인모 노인은 이때 다시 구속됩니다), 국민들은 또다시 아픈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한민족이 이런 세월을 겪다보니 제가 집어드는 책들도 이런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네요

2026년 현재, 여전히 분열되어 있는 우리 사회를 봅니다. 또 한 번의 비극을 막으려면 우리 국민들이 더 똑똑해져야 하고, 그러려면 이런 좋은 양서와 고전을 통해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5·18 추모일을 맞이해, 최근 읽은 책들의 궤적과 겹쳐 마음 깊이 와닿는 생각들을 몇 자 적어봅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