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교장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 녀석이 수업시간에 그룹프로젝트를 하던 도중 한 친구와 말싸움을 하게 되었고 얼굴을 먼저 한대 맞아 코피를 흘렸다더군요.
제아들이 반격해서 때리지는 않았냐고 물었더니 그러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학교 방과후 전화가 온것으로 보아 교장 선생님도 나중에 보고를 받고 자초지종은 잘 모르시는것 같았습니다.
주말이 지난후 월요일이 되면 아이들을 불러서 얘기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직접 전화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고나서 굉장히 마음이 않좋았습니다.
아들녀석이 집에 돌아오면 자세한 얘길 들어봐야 하겠지만 아이가 받았을 상처에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맞고서도 같이 때리지 않고 싸움을 끝낸것은 잘한일이지만 한편으론 바보같이 왜 맞고 가만있었을까 속도 상하고.
쉬는시간도 아니고 수업도중에 아이들이 다 보고 있는데 얻어맞고 코피까지 흘렸으니 얼마나 창피했을까 하는 생각에 안쓰러운생각이 계속들고.. 좀 내성적이라 사람들에게 주목받는걸 싫어하거든요..
저의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면 남자아이들의 싸움은 워낙 흔한일이라 큰문제 될거는 없었지만 이곳 캐나다 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어찌 처리 하는지 궁금합니다.
학부모입장에서는 어떻게 처신을 하는게 좋은건지..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재발 방지를 위해 선생님 면담을 한번 하는게 좋은지..
아이에게는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네요.
솔직한 속마음은 그 때린아이도 혼내주고싶고, 제아들녀석도 왜 맞고 가만있었냐고 혼을 내주고 싶지만 부모로써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중고등학생을 키우시는 부모님들 비슷한 경험이 게시면 공유해 주시고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장샘 말씀이 맞은놈이 워낙 유명한 밉상이라 자주 이런일이 있다고.그래도 폭력은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교장샘께 말하고 집에 애들 데려오면서 한대 갈겨준건 시원하고 전학생으로서 학교에서 자기 입지를 잘 잡아가는구나라고 말해줬어요.
그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싸움의 근원인 그애는 먼저 놀린데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그냥 폭력쓴 우리애만 수업을 못받았다고..다음에 이런일이 있으면 꼭 그애도 불러다가 보는 앞에서 같이 사과를 받아야 겠다 생각했어요. 여기서 해줄수있는건 그냥 무슨일이 있어도 부모는 자식편이란걸 알려주는 수밖엔 없는거 같아요. 교장도 실수를 하고 선생들도 다 정의롭진 않으니까.
아이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고.학교가 아이를 보호해줘야할때 방치를 했으니 학교 잘못이라고.학교에는 강하게 아이한테는 보호막이 되어줘야하는게 제 소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