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이가 좀 있구요..67년 생이니...영어는 좀 합니다 한국 사람치곤....그래봐야 일반 한국 사람보다 좀 나은정도...젊었을때 오클라 호마에 좀 있었고...지금 하는 업무도 철강 무역인데...해외 출장 같은거 자주 나가는 편입니다...
sait 를 이야기 하다가 제생각에는...졸업하고 나이50 다되서 그 졸업장으로 뭘 할거 같지는 않고...
그냥 학비 싸고 졸업 쉬운 곳에 다니다가...오픈비자 받으면 한 4-5년 애 둘 무료로 공부 시키고...그사이 와이프가 취업 비자라도 받으면...음악 전공인데...
뭐 대충 그런 스토리 입니다...요즘 학교에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걸 어제 알았다네요...ㅎㅎㅎ
혹시라도 나중에 여기서 써먹기에 좋을거 같은게 간호보조사 정도인데.....제가 여기 학교를 안다녀서 잘 모르겠네요...
저도 온지 2년좀 넘었고 어떻게 영주권 하나 받아 온 처지라..사실 이런 일로 고민한 적이 없어서요...
어떤 조언도 감사히 듣겠습니다...미리 감사 드립니다....









우선, 글쓴이께서 영주권을 받아와서 얼마나 캐나다 생활이 편하신지 잘 모르지만 이 과정을 그대로 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 황당하기도 하고 기가차서 몇 자 적어봅니다. 어쩌면 제가 모르는 쉬운 길이 있는데 저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단언컨데 남의 나라에 살면서 싸고 쉬운길은 없습니다.
혹시, sait는 힘들고 나머지는 쉬운 걸로 오해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다른 학교 다니시는 분들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군요. 오자마자 애들 무료로 학교 보낼려면 우선 최소 정규 스터디 퍼밋을 받을 수 있는 2년제 칼리지는 가야하는데 친구분한테 아이엘츠 overall 6.0, 리스닝, 라이팅, 리딩, 에세이 각 부분 전부 6.0이 넘을 수 있는지 받아보라고 하세요. 제가 알기로 요즘은 학교마다 입학 사정이 점점 더 까다로워져 가고 있습니다. 아니면 랭귀지 코스를 단계별로 들어야 합니다. 랭귀지 코스는 정규 스터디 퍼밋이 아니라 애들은 유학생으로 학비 전부 내야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네셔널 학생의 경우 2년제 칼리지 학비는 대동소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sait말고 B학교도 과별로 다르지만 한 학기당 5.6천불입니다. sait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입학하더라도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과정을 마친 후 신청하는 3년 짜리 오픈 워크퍼밋 신청 자격이 그 순간분터 날아갑니다. 근데 어떻게 쉬엄쉬엄 그냥 하죠. 그게 날아가면 스터디 퍼밋이 종료되는 순간 온 가족의 체류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들 들어, 만약 아무거나 선택한 과의 과목중에 커뮤니케이션이나 라이팅 수업이 있으면 어떡하죠. 거짓말 안하고 애들 처럼 여기서 자라지 않고 나이 들어서 오신 분들은 영어를 얼마나 잘하시는지 모르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낙제점수에서 간당간당 합니다. 그 과목 수업 전날마다 가슴이 옥죕니다. 세상에 이런거 저런거 다 피하고 졸업할 수 있는 쉬운 학교있으면 저도 소개 좀 시켜 주세요.
그리고, 음악전공을 살려서 도대체 여기서 무슨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영어를 네이티브처럼하시나요 사모님이. 참고로 한국에서 영어교사하시던분도 현재 괜찮은 캐네디언 회사에 취직하기 전 2년을 서빙과 청소로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그 사모님이 이런 경험을 예상하고 계시나요. 주위에 한국에서의 전공을 살려서 취업비자를 받은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간호보조사정도라구요. 간호과에 다니는 친구들이 웃습니다. 속된말로 얼마나 빡신지 모르시는 군요. 젊은 친구들도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많이 포기합니다. 여기서 공부하는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되는군요. 제 생각에는 간호보조사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힘든 걸 이라는게 맞을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애들때문에 오기를 희망한다고 하셨는데 말씀하신 연세로 보아 애들이 벌써 중고등학생정도로 보이는데 여기와서 애들이 여기 애들과 어울리기까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만약 두 분다 일이나 학교로 나가고 나면 누가 애들을 케어하죠, 그리고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매번 누구한테 도움을 부탁할 것인지요. 학교 선생님과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입니다.
제 글의 말미는 이것입니다. 친구분이 정녕 한국을 떠나 여기서 살고 싶은 이유가 충분한지 들어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그 연세에 남의 나라 생활은 만류하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쉬운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디서 어떤 문제가 튀어 나올지 모릅니다. 그래도 오신다면 몸과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절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오시라고 전해주십시오. 영주권을 받아서 오신 분들은 여기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매년 비자를 갱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 제가 쓴 댓글에 무례가 있다면 용서하십시오. 남의 나라에 발 딛는 순간 쉽고 편한 길은 없다는 것을 각오하는 것이 새로운 생활에 훨씬 더 도움이 된 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